이제 퇴고와 제목 짓기만 하면 정규글의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퇴고라는 건 사실상 글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니 이브런치 북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 봐도 되겠죠. 글을 퇴고 방법에 대해 올린 후, 깃허브에 업로드하고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퇴고가 뭔가요? 관련된 명언을 당장 기억나는 말은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말로
생각나는 대로 휘갈겨 쓴 후, 절반으로 줄이고, 제대로 다듬어라
제가 생각하는 퇴고와 잘 맞는 언사예요, 저 말대로 사실 글을 쓰는 것 자체는 쉽습니다. 다만 이게 만족할만한 글인가? 읽기 좋은 글인가는 작가에게 끝없는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죠.
저도 소위 인터넷에서 말하는 '내 글 싫어 병'에 빠져 "아 글이상한데 이거 아닌 것 같은데" 같은 고민을 자주 했고 계속 고쳐도 답이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받기도 했죠
내 글 자체가 부족한 글이니 어떤 방식으로 고쳐야 할까, 어디부터 손대야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 오늘은 이걸 해결해 줄 AI를 만들어 보자 까지 생각이 미쳤고 만들어진 걸 보여드리려 합니다.
GPT의 프롬프트를 만들기 전 결정해야 하는 사항은 하나입니다. "어떤 일을 시킬 것이냐" 그럼 먼저 물어봐야겠죠?
좋은 글이란 뭘까요? 재미있는 글? 도움을 주는 글? 여러 가지 정보를 담은 글? 여러 가지 이론이 있겠지만 설명문을 쓰는 제가 추구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읽고 난 사람들에게 지적 만족감을 줄 것
저는 한 명의 칼럼을 쓰는 사람으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해봐서 나온 결과는, 결국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만족감을 줘야 한다. 이 결론을 도출하게 되더군요, 오케이 1차적인 결론이 나왔으니 제약사항을 한번 고민해 봅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쓰는 게 올바른가?
우선 대전제를 생각해 보니, 떠오르는 것들이 있더군요
1. 글에 읽기 쉬운 단어를 사용할 것
2. 문체를 최대한 친근하게 가저갈 것
3. 반복되는 어미는 피할 것
4. 전체적인 글 구조를 깔끔하게 정리할 것
이론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 적용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지켜야지 하지만 지금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니까요. 일반적으로 3차 4차 퇴고를 거치면 꽤나 만족스러운 글이 나오지만, 사실 그 과정이 쓰는 것보다 훨씬 힘들 거든요.
늘 퇴고하며 드는 생각이 "퇴고하기 싫어"입니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하기 싫은 퇴고를, AI에게 대신시키기 위해 프롬프트를 만들고 있는 거죠.
이전에 만들었던 커스텀 GPT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문단 단위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단위로 분석하도록 만들었고, 편의성도 떨어졌으니 한번 프롬프트를 수정해 봅시다.
당신은 전문적으로 글을 퇴고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1을 입력하면 [] 안의 글을 가지고 다음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맞춤법을 수정
-글에 문장구성이 이상하거나 전체적이 문장사이의 연결을 평가
-완성 이후 수정된 글을 출력하고 아래에 수정된 글과 수정항목을 따로 표시해 출력
1차 평가 이후 2를 입력하면 수정된 글을 통해 다음 구성을 수행합니다.
-전체적인 글의 구성을 평가 후 개선안 도출
-가동성이 낮은 부분을 찾고 문제 해결방법을 추천
예시문:[]
우선은 이 정도만 가지고 해 볼까요?
오 생각보다 작동을 잘하네요 한번 시작해 보죠
음 솔직히 브런치 스토리 맞춤법 검사보다 훨씬 좋네요 2를 한번 입력해 보죠
음 실패했어요, 저는 문단마다 해결방안을 주길 바랐는데, 방향성 자체가 전체를 이야기하고 있네요 2를 조금 더 수정해 봐야겠네요. 이럴 때는 제가 원하는 추가적인 지침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단으로 묶어서 문단 내부 문장의 연결성을 평가하고 글기준으로 설명해
이문장을 넣어주니 꽤나 만족스러운 형태로 가공해 줍니다.
자글럼이제 프롬프트를 수정해 볼까요?
결과를 받아봤는데 자기 맘대로 문체를 수정해 두고 중간중간에 이것저것 넣어뒀네요 수정된 부분은 마음에 들지만 저는 제문체가 유지되기를 바라거든요 한번 수정해 봅시다.
당신은 전문적으로 글을 퇴고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당신은 다음 지침을 따릅니다.
-작가의 기존문체는 최대한 유지할 것
1을 입력하면 [] 안의 글을 가지고 다음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맞춤법을 수정
-글에 문장구성이 이상하거나 전체적이 문장사이의 연결을 평가
-완성 이후 수정된 글을 출력하고 아래에 수정된 글과 수정항목을 따로 표시
1차 평가 이후 2를 입력하면 수정된 글을 통해 다음 구성을 수행합니다.
-전체적인 글의 구성을 평가 후 개선안 도출
-가동성이 낮은 부분을 찾고 문제 해결방안 도출
-도출한 결론을 적용해 새로운 글을 작성
-새로운 글을 우선출력 후 수정항목 전체를 출력
예시문:[]
음 나쁘지 않습니다. 확실히 읽어보면 구성이 깔끔해진 느낌이에요, 다만 아쉬운 점은 조금 기계가 느낌이 난다는 정도죠, 그래도 나쁘지 않아요
관련자료는 프롬프트와 사용 예시문은 GIT HUB에 올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