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사랑 / 3-1 발견

by 김규완

신이 세상을 창조한 이유는 유일했어요.

바로 신의 사랑, 아가페 때문입니다.


Love seeks no cause beyond itself and no fruit;

it is its own fruit, its own enjoyment.

I love because I love;

I love in order that I may love.

사랑은 자신 외의 별다른 원인과 결실을 찾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결실이자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Bernard of Clairvaux(1090~1153)


신은 오로지 자신으로 가득했을 태초의 상태에서,

사랑으로 이 세상과 존재들에

그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이로운 세상을 만들었죠.


Where there is love there is life.

사랑이 있는 곳에 삶이 있습니다.

-Mahatma Gandhi(1869~1948)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무한하게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Where there is great love,

there are always miracles.

위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기적이 있습니다.

-Willa Sibert Cather(1873~1947)


그것도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우리 존재 그대로를, 깊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이죠.


love is not determined by the one being loved

but rather by the one choosing to love.

사랑은 사랑받는 자가 아닌,

사랑하는 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Stephen Kendrick(1974~)


이제야 짐작이 돼요.

자신이 만든 세상에,

신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를 말이에요.

바로 이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Love is the strongest force the world possesses

and yet it is the humblest imaginable.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이지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겸손한 것이기도 합니다.

-Mahatma Gandhi(1869~1948)


신은 세상에 나타나 자신의 전지전능함, 완전무결함, 선함, 영원불변함을 내보이지 않아요.

그것은 마치 당신이,

갓 태어난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이 앞에서

힘을 뽐내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일 테죠.

끝없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에게 아무것도 받고자 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 주고자 한없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신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존재하지 않는 이 세상 자체가,

바로 신이 존재하는 증거였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Where love is, there God is also.

사랑이 있는 곳에는, 신이 함께 있습니다.

-Mahatma Gandhi(1869~1948)


신은 결핍되고 분리된, 또한 유한한,

그런 불완전한 존재들을 그 자체로 사랑하기에,

곧 당신과 저를 무한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창조해 낸 것입니다.

심지어는 그것들에 잠재된 어떤 악해 보이는 것들조차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래서 이 세상을 만들어내고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도, 어떠한 말을 건네지도 않으며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참으로 사랑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아무리 이 세상에서 신을 찾아 헤맸어도, 그 누구도 신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있을 수도 없으며, 있어야 할 필요도 없어졌죠.

사랑 하나로 넘치도록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신의 사랑, 그것은 아가페이기 때문입니다.


Love conquers all things.

사랑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Virgil(B.C.70~B.C.19)


그것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한 사랑과는 사뭇 결이 달랐어요.

우리는 소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강요로서의 에로스나, 일부만의 조화로운 이기주의로서의 필리아에

보다 익숙한 것 같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신의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정으로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한계를 초월하여 사랑하는 아가페를 말입니다.


Love does not claim possession,

but gives freedom.

사랑은 소유를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를 줍니다.

-Rabindranath Tagore(1861~1941)


아, 이제 잘 알 것 같아요. 그것이 어떤 존재인지를.

신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신이 신이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신이 이 세상을 만들게끔 합니다.


그 모든 것은 오로지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If I have the gift of prophecy and can fathom

all mysteries and all knowledge,

and if I have a faith that can move mountains,

but have not love, I am nothing.

만일 제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지식을 알고,

또한 산을 옮길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Paul the Apostle(5~64)


유레카, 바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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