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SEVENTEEN, <고잉 세븐틴>
팬이 아니어도 본다는 <고잉 세븐틴>이 재정비 기간을 마치고 재개했다. 매주 수요일 고정으로 세븐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고잉 세븐틴>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아이돌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이 뜨거웠다. '드디어 돌아온다', '내 밥친구가 돌아온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는데, 자체 콘텐츠가 보통 출연 아티스트의 팬덤을 위해 서비스되는 콘텐츠임을 감안한다면 이 콘텐츠의 반응은 보다 범 대중적이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재정비 전 시즌의 총조회수가 1억에 달한다고 하는데, 과연 <고잉 세븐틴>은 어떤 구성요소를 가졌기에 이렇게 자리를 잡았을까?
센스 있는 타이틀 시퀀스와 디자인
재개 후 만난 <고잉 세븐틴>에서 가장 먼저 보였던 건 픽셀아트가 돋보이는 타이틀 시퀀스다. 재정비 전의 에피소드들을 녹였다는 점에서 <고잉 세븐틴> 애청자라면 지난 시즌을 추억하게 할 즐거운 구성요소 중 하나.
타이틀 시퀀스 외에 매 회 콘텐츠 콘셉트에 맞게 달라지는 OAP 디자인(*영상에 들어가는 로고 및 자막 디자인)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놀이터'가 주제인 화에서는 마치 만화 채널 '투니버스'의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로고와 자막 패키지 디자인이 사용되었고, '네발 라이더' 편에서는 이 콘텐츠의 모티프가 된 게임 '카트라이더'의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로고와 자막 패키지 디자인이 사용되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콘텐츠 주제에 보다 몰입이 될 수 있도록 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넉넉한 분량
이 콘텐츠의 장점으로는 넉넉한 분량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RT(*러닝타임, 총 재생시간)가 30분이 되는 영상은 RT 만으로도 제작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콘텐츠처럼 촬영된 앵글과 자막이 많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를 이겨낸 넉넉한 분량은 <고잉 세븐틴>의 또 다른 장점이 된다. 회자될 수 있는 장면이 많아지기도 하고, 멤버가 많은 세븐틴의 특성상 멤버들의 티키타카를 잘 담아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매 회 다른 기획 아이템
이 콘텐츠의 또 다른 장점은 매 회 다른 기획 아이템과 그것의 기획력이다. 재정비 전에 업로드된 콘텐츠들을 모아 팬덤의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했던 고잉 세븐틴의 '캐럿 어워즈' 편에서는 이런 아이템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부승관의 전생연분 편과 같이 과거의 공중파 예능을 패러디 한 콘텐츠나, 앞담화를 아이템화 한(?) 불면제로 편, 마치 연극 속 방탈출을 보는 것 같았던 BAD CLUE 편, 초 자연스러운 진짜 리얼리티를 보여주었던 TTT 편 등 캡처를 가지고 온 아이템만 해도 그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다.
빼놓을 수 없는 세븐틴 멤버들의 재능
여기까지가 훌륭한 제작진의 기획력과 제작력이었다면, 이것을 잘 소화하는 것은 출연 아티스트의 능력이다. 이 콘텐츠가 인트로에 소개한 대로 보다 범 대중적인 아이돌 자컨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선, 이 팀은 현재 아이돌 계(?)에서 손에 꼽히는 예능 캐릭터인 부승관이 있다. 브이앱 개인방송으로 몇백만의 K-POP 고인물을 하나로 뭉칠 줄 아는 재능을 가진 이 멤버를 필두로 항상 텐션이 높은 호시, 사람들에게 승관 못지않게 재미있는 멤버로 꼽히는 도겸이 좌 날개, 우날 개처럼 포진해 있다. (쓰고 보니 특이한 유닛이었던 세븐틴 부석순의 멤버들이기도 한..)
외국인 멤버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1+1을 외치며 엉뚱한 매력을 보이는 준과 한국인보다 더 촌철살인을 내뱉는 시크한 디에잇 역시 웃음 포인트다. 여기에 차분하고 젠틀해 보이지만 삼행시 장인인 조슈아와 뉴욕에서 스테이크 먹을 것처럼 생겨서 K-고딩 그 자체의 감성을 가진 버논이 더해진다.
여기까지만 웃겨도 될 것 같은데, 세븐틴은 이제 시작이다. 형들 잡는 막내 디노는 형이 12명인 막내답지 않게 당당하게 드립을 내뱉고, 과거 장발 미남으로 이름을 알렸던 정한 은 아이돌에 없던 사기꾼(?) 캐릭터다. 여기에 항상 길쭉길쭉 시원시원하게 뭐든 나서서 하지만 왠지 모르게 놀리고 싶은 민규와 조용해 보이지만 평소에는 저음으로 읊조리는 드립을 치다 가끔 폭발하는 원우, 총괄리더라는 직무(?)로 왠지 모르게 위엄 있어 보였지만 실상은 전혀 아닌 에스쿱스까지 더해진다. 그리고, 팀의 천재 작곡가로 알려진 우지 역시 음악 외에 드립과 개그에 몹시 욕심을 내는 모습까지 금상첨화다.
다음 주가 더 기대되는 NEW 고잉 세븐틴
재정비가 끝난 고잉 세븐틴은 이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세븐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미 지난 14일 회사 콘셉트로 멤버들의 드립으로만 이루어진 콘텐츠가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콘텐츠들을 보여줄지 NEW 고잉 세븐틴을 기대해본다.
아이돌 자컨(:기획사에서 제작해
아티스트 유튜브 채널로 업로드되는 콘텐츠)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을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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