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제품의 매력 포인트

당연하게도 당연하지 않다. 그게 우리를 반하게 만든다.

by 아메바


unnamed (1).jpg 스타벅스 긴 테이블

스타벅스에 있는 긴 테이블을 아는가? 일반 좌석과는 다르게 등받이가 없는 의자가 있으며 많은 이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이다. 현재 내가 앉아있는 롱테이블은 8개의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혼잡한 시간대이기도 하여 8자리 전부 사람이 차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테이블 위에 8명 중, 4명은 맥북을 1명은 아이패드를 나머지 3명은 참고서를 공부하고 있다. 8명 중 4명이 맥북이며, 1명은 아이패드, 나머지 3명 또한 핸드폰은 아이폰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8명 전부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애플 제품의 매력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것일까? 이전 갤럭시를 사용하던 당시, 애플에 대한 나의 견해는 '예쁘지만 매우 귀찮은 제품'이라는 것이었다. 왜 저렇게까지 비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안드로이드 제품 쪽이 훨씬 호환성도 좋고 기능도 좋았으니 말이다. 반대로 애플은 호환이 애플이라는 생태계 안에서만 가능하고, 이외의 것들을 사용하려면 굉장히 귀찮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애플만의 생태계, 애플만의 것들이 엄청난 장점이라는 것을 맥북을 사면서부터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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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의 트랙패드 부분을 보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의 트랙패드의 2배 정도의 크기를 가진 맥북이다. 또한 맥북 사용자들을 보면 이 트랙패드를 사용해서 포토샵을 다루거나 영상 편집을 하거나 웹서핑을 하는 둥, 마우스 없이도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내가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감히 꿈꿀 수 없던 것이다). 물론 게임이나 이런 순간적인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한 것들에는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그 이외의 작업에서 실제로 사용함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나는 이게 애플 제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그림 작가인 니시노 아키히로의 꿈과 돈이라는 책에 이러한 문장이 나온다. '좋은 서비스란 손님을 반하게 만드는 서비스이다'. 이 문장의 예시는 니시노 아키히로의 친구가 호텔에서 받은 생일 축하 서비스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일정이 있어 한 고급호텔을 3일간 이용하였는데 그 중 2번째 묵는 날이 그녀의 생일이었다. 일정이 연기되어 생일 다음 날(3번째 날)에 추가로 숙박을 연장하러 호텔 로비에 갔고 그 과정중에 여권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녀가 추가 일정을 예약하고 방으로 돌아온 30분 정도 뒤에 초인종 소리가 들리더니 케이크가 도착했다는 것이다. 알고보니 호텔 직원이 여권을 체크하며 그녀의 생일을 알아차렸고, 생일 케이크를 사서 그녀의 방으로 선물한것이다. 그 때 그녀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일정이 있고 장소가 맞다면 되도록 그 호텔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호텔측에서 미리 생일을 알고 당연하게 당일에 이를 축하할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그녀가 이렇게까지 감동하였을까? 즉 좋은 서비스란 당연한 서비스가 아닌 반하게하는 서비스, 즉 조금 늦거나 필요할 때 챙겨주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애플의 제품은 당연하지 않다.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점이나 아이폰의 호환성이나 무엇 하나 당연하게도 편하지 않다. 하지만 적응되면 이만큼 편리한 게 없다. 나는 이런 점이 애플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만드는 주요요인이라고 본다. 안드로이드 폰은 '당연하게도' 엄청난 편리함을 선사하지만, 애플 제품은 '쓰다보면' 엄청나게 편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처럼 알아차리게 만드는 과정이 점점 이 애플 생태계를 더 좋아하게끔 만드는 매력이라고 본다.


미국의 10대의 대부분이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어린 나이이기에 적응이 빨라서 더욱 애플 제품을 잘 사용하는 점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애플처럼 우리도 사람들 대할 때 당연하게 잘해주기 보다는 필요할 때 잘해주는 게 어떨까? 아마 그 편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것이다. 지금 이 테이블이 애플 제품으로 가득 찬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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