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앞에 있던 국제거리

재빛여행기 - 오키나와 PART.6

by 재빛

상점가 골목은 지붕 덕분에 예상보다 덥지 않았다.

걷는 발걸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


현지 꼬치집부터 아직 오픈 전인 이자카야, 다양한 잡화점을 구경하며 길을 걷다보니

우리는 뜻하지 않게 국제거리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흡사 한국의 노점시장과도 비슷한 분위기가 풍기는 거리


숙소와 생각보다 가까웠던 국제거리, 덕분에 우리는 정이의 입국 시간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국제거리는 도로 옆에 뿌리를 내린 야자수 나무들과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구경을 즐기고 있었다.


"아, 이게 오키나와구나. 이게 휴양지지." 라는 생각이 들며 첫 날에 있었던 오키나와 시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우리는 국제거리를 걸어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했고 국제거리 끝자락에,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프라모델 샵'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은 블로그에서 본 '프라모델 성지'가 아니었다.


아쉬움을 삼킨 채, 포기하지 않고 근처 샵들을 검색했다.


검색을 계속 하다보니 계획을 짤 때는 보이지 않던 샵을 찾아냈고,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다.

샵에 도착해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니 다행히 꽤 많은 프라모델이 진열돼 있었다.


일명 '건덕'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장소였다



"와, 여긴 천국이다." 행복회로가 돌기 시작했지만,

정가의 두세 배가 넘는 가격을 보는 순간, 그대로 얼어붙었다.

하지만 여기서 승부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정이의 입국시간이 다가왔기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우리는 정이를 마중가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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