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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블루밍 Oct 30. 2021

새벽 네시


우연히 눈 뜬 이른 새벽

까만 어둠이 창 밖을 수놓고 있다.


지난밤 화려했던 불빛들은

언제 반짝였냐는듯 고요하고,

깔깔대며 웃고 떠들던 우리는

잠에 취해 새벽에 적막을 더한다.


저 멀리 겨우 보이는 불빛 켜진 창 속에는

어떤 이의 걱정이 보이는가 하면

어떤 이의 시작도 사부작사부작 들려온다.


우리의 깊은 잠은 어둠을 더하고

불 켜진 바쁜 일상은 빛을 더한다.

어둠이 있기에 반짝이고

빛이 있기에 어두운 거겠지.


깜깜한 새벽,

오늘따라 내 마음은 아기별처럼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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