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눈 뜬 이른 새벽
까만 어둠이 창 밖을 수놓고 있다.
지난밤 화려했던 불빛들은
언제 반짝였냐는듯 고요하고,
깔깔대며 웃고 떠들던 우리는
잠에 취해 새벽에 적막을 더한다.
저 멀리 겨우 보이는 불빛 켜진 창 속에는
어떤 이의 걱정이 보이는가 하면
어떤 이의 시작도 사부작사부작 들려온다.
우리의 깊은 잠은 어둠을 더하고
불 켜진 바쁜 일상은 빛을 더한다.
어둠이 있기에 반짝이고
빛이 있기에 어두운 거겠지.
깜깜한 새벽,
오늘따라 내 마음은 아기별처럼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