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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20. 2022

어깨 결림, 손발 저림 등 코로나후유증 근육통 증상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을 입었을 때 근육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근육의 통증 원인이 반드시 근육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운동이나 외상 근육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지만 그 밖에도 감염, 류마티즘, 혈관 장애, 호르몬 이상,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최근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 가운데 근육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진료를 하다 보면 이들 중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들이 꽤 많다는 데 놀라게 된다. 실제 국립보건연구원·국립중앙의료원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피로감과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코로나 후유증 증상이 20∼79%의 확진자에서 확인됐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후유증을 코로나19 감염 이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신체·정신 건강의 이상 상태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조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1년이 넘게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면역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산량 늘려 근골격계에 통증 유발


코로나 후유증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근육통과 척추·관절 통증 역시 그중 하나로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산량을 늘려 근골격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환자의 약 10%는 1년 내 근육이나 관절 통증을 호소했다. 


한의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힘든 전쟁 끝에 몸의 체력과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유발된 담적을 근육통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담적에 의한 순환계 증상을 살펴보면 아침에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고, 등과 어깨에 담이 자주 결리고 뻐근하며, 항상 몸이 무겁고 양쪽 손발이 자주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코로나19 회복 이후 특별한 원인 없이 근육 및 척추·관절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코로나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하며, 특히 척추·관절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통증 및 증상이 악화됐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후 단순 근육통부터 근막통증 증후군 등 근육통 원인 다양 


운동을 한 뒤 24시간에서 48시간 후에 오는 근육통은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특별히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주로 근육을 길게 늘렸다가 수축시키는 편심성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며 운동을 이제 막 시작한 분들이 흔히 경험하게 된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이 있을 때는 곧바로 근육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먼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운동 후에 적절한 수분 영양 공급 충분한 휴식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근육통이 7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 강도가 다소 강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낮추었다가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근육이 당기고 결리는 듯한 근육 통증은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근육이 뭉쳤다, 담이 걸렸다 등으로 표현하는 근막통증 증후군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나쁜 자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근육 또는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면서 아픔을 느끼거나 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리한 근육 사용 긴장 스트레스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거나 근육 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며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거북목, 둥근 어깨처럼 잘못된 자세나 술, 과로, 불면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방치하여 만성화되면 잘 회복되지 않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 레토스피라 균이나 기생충 감염, 신경이나 혈관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해서도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방 치료로 위장 운동성과 소화력, 면역력 높여야 


단순한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생긴 근육통은 원인 질환이 해소되면 함께 좋아지므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원인 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 후유증으로 장기화될 경우 한의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개인별 체질과 증상에 맞춰 약침·침 등 체계적인 진료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한약재 유효성분을 경혈에 놓는 약침으로 빠르게 염증을 제거하며, 이어 침 치료를 병행해 신경 장애로 발생하는 통증이나 자율신경계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면역력을 위해 위장 운동성을 높여 소화능력을 회복하는 데는 한약만큼 좋은 것이 없다. 특히 갈근탕이나 작약감초탕 등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갈근탕은 감기몸살이 있을 때 주로 처방하는 데 근육통이나 관절통에도 효과적이다.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갈근은 칡의 뿌리를 말한다. 갈근탕은 갈근을 기본으로 갈근, 마황, 계지, 작약, 생강, 대추, 감초 등의 한약재를 함께 달여내어 감기로 인한 오한과 발열을 없애는 것은 물론 목과 등의 근육통증, 두통, 어깨 결림 등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작약감초탕은 작약과 감초로 이루어진 간단한 처방으로 골격근 및 평활근의 급격한 경련성 통증이 있는 경우 주로 사용되며, 급성 위염이나 위경련, 복부 장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경련,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되어 위장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상으로 코로나후유증 근육통의 원인과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코로나 후유증은 소화능력 회복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우리의 면역과 활력은 모두 음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소화능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피로감과 근육통을 호소하게 되며,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면역 생성도 더디게 되어 그만큼 후유증의 깔끔한 회복에 이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 등을 고려한 면밀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소화력을 회복하여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증상별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한의학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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