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통증, 식후에 나타나면 역류성식도염 의심
식후 명치통증 원인질환은 무엇일까요?
명치(celiac plexus, solar plexus)는 가슴뼈 아래 한가운데의 오목한 곳으로 ‘인체의 급소’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이 흔히 겪는 통증 중 하나가 바로 명치통증입니다. 명치 통증은 불안, 긴장 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소화기 문제로 나타납니다.
명치통증이 설사, 구토, 두통 증상을 동반하면 이는 각종 소화기와 신체에 질병을 유발시키는 담적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 중 음식을 먹고 난 이후에 명치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 속쓰림이나 신트림, 목이물감 등과 함께 발현된다면 역류성식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명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식도의 경계 부분인 분문부가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경우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되는데요. 이로 인해 불편감이 생기는 것을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역류가 반복되어 식도 점막이 위산에 과다 노출될 경우, 식도염 뿐만 아니라 식도궤양과 식도협착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장기화되어 염증, 미란, 궤양이 반복되면 식도 상피가 바렛 상피로 변하게 되고 이런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된 10명중 1명은 암 진단을 받습니다.
바렛 식도는 식도의 정상적인 편평상피세포(납작한 형태)가 원주상피세포(키가 큰 형태)로 바뀌는 것으로 심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합병증입니다.
위강한의원 자율신경검사실｜나도 혹시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식도염의 유병률은 국내에서 계속 증가 추세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 수는 지난 4년(2013∼16년)간 약 37% 늘어났다고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위험인자는 남성, 고령, 흡연, 바닥에 앉아서 먹는 방식, 비만, 식도 열공 탈장(횡격막내에 있는 식도열공이 확장되어 그 곳을 통해 위와 다른 복부장기가 탈장된 상태) 등입니다. 제가 진료시 확인하는 역류성식도염 자가증상 체크리스트를 소개해드릴께요. 한번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 자가진단 리스트 13
1. 생목이 올라온다(음식을 섭취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목으로 다시 음식이 올라오는 증상)
2. 신물이 올라온다.
3. 가슴이 쓰리거나 시큰거린다.
4. 얼얼함, 화끈거림, 타는 것 같은 증상이 있다.
5. 쥐어짜는 느낌, 뻐근한 느낌, 무거운 것이 누르는 것 같은 증상이 있다.
6. 목에 무언가 끼인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7. 가래가 끼인 것 같은데 뱉어도 잘 안 나오거나 묽게 나온다.
8. 한번씩 명치 부위에 타는 것 같은 통증이 있다.
9. 한번씩 가슴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10.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진다.
11.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목이 불편하다.
12. 음식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3. 소화가 잘 안된다.
위의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내 소화능력에 맞는 음식을 먹자!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 소화능력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소화력이 약할 때는 소화가 쉬운 것 위주로 먹고,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위장에 오래 머무르고,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고 역류를 잘 일으킵니다.
과식이란 절대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소화능력보다 더 먹으면 과식’입니다. 한공기를 먹고 식후에 더부룩하고 트림이 많이 나온다면 과식이라고 생각하고 양을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