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가딱딱하고 아파요! 담적때문이라고요?
명치가딱딱한 것은 위장의 문제입니다
식사를 급하게 하거나 야간 활동이 많은 분들은 불규칙한 식습관이 일상화되면서 위가 더부룩하거나 답답한 느낌에 시달립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식사 전후 모두 나타나는데 위장약 복용 후에도 불편함이 가시지 않으며 내시경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소화기관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일까요?
『동의보감』 등 한의서의 기록을 보면 이처럼 증상은 뚜렷하지만 특정한 병명을 진단받지 않은 위장 질환을 담적이라고 합니다. ‘담적’은 소화가 안 된 찌꺼기 물질이 위장 외벽에 쌓여 위장의 움직임을 저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밀가루와 기름진 음식, 화학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 섭취는 찌꺼기가 쌓이기 쉽게 하며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치밀한 위장 세포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이 틈으로 분자가 큰 음식 찌꺼기와 유해가스가 스며들어 축적되면서 위장 외벽이 팽창됩니다.
때문에 담적 환자의 특징은 명치 아래를 꾸욱 눌러 봤을 때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의 위는 연동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지속적인 소화불량 증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담적이라고 진단받으면 생소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양의학의 ‘담적’은 현대의학 용어의 ‘만성 위염’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산과다 증상과 구별해야
담적은 자율신경 중 소화기관을 주관하는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소화즙(위산)의 분비가 줄어든 상태이지만 담적 초기에는 ‘담적’과 ‘위산과다’ 증상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제산제(위산 중화제)를 먹었을 때 소화가 더 안 되거나 명치가딱딱한 경우에는 담적을 의심해야 합니다.
‘위산 과다’는 위에서 필요 이상의 위산이 분비돼 위가 쓰리고 아픈 증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과 신트림, 위통으로 공복 상태일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의 담적 증상 자가진단
다음 9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담적 증상으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01 명치가딱딱하게 부어 있고 누르면 통증이 있다.
02 위(胃)가 멈춘 듯한 느낌이다.
03 음식을 약간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이 들거나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다.
04 먹기가 두려워 식욕이 떨어진다.
05 복부팽만감으로 깊은 호흡을 하기 힘들다.
06 속이 쓰리고 아프다.
07 트림을 자주 한다.
08 자주 체하고 항상 체기가 있다.
09 설사 변비 등 대변이 고르지 못하다
｜담적 원인은 ‘자율신경계 이상’
담적의 확진을 위해서는 ‘자율신경 균형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위장 운동성 저하는 위장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연동운동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뤄야 원활히 이루어지는데요.
위강한의원 자율신경 균형검사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길항작용 때문에 부교감신경이 억제되면서 위산 분비가 줄고 연동 운동이 약해져 음식물의 분해,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길항작용 : 생물체의 어떤 현상에 대하여 2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서로 그 효과를 상쇄시키는 작용
담적을 방치하면 쌓인 찌꺼기에서 발생한 유해균과 유해가스가 몸 곳곳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혈관을 타고 돌면서 구취, 구내염, 두통, 어지럼증, 가슴통증, 고혈압, 불면증,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담적을 예방하는 운동 요법
1. 빠르게 걷기
한의학적으로 위장은 팔과 다리의 가운데에 매달려 있어서 팔, 다리를 움직이면 위장도 따라 움직인다고 봅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빠르게 걷기입니다. 밖에서 걷기 힘들면 집안에서 실내싸이클이나 다리를 무릎높이까지 올리면서 제자리걸음도 좋습니다. 운동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좋습니다.
2. 복부마사지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쥔 주먹으로 배꼽 주변을 5분 정도 두드립니다. 이후 배를 손바닥으로 마사지해주고, 꾹꾹 눌러서 뭉친 곳은 없는지 확인해보고 풀어줍니다.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해도 좋습니다. 변비에 효과적입니다.
3. 복식호흡
숨을 쉴 때 반드시 입술을 딱 붙이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하고, 아랫배가 앞뒤로 약간씩 움직이도록 배로 호흡합니다. 복식호흡을 해야 횡경막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위장의 움직임을 도와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