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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Feb 14. 2020

어지럼증원인, 빈혈과 이석증 증상 다르다

                                                  

어지럼증은 정확한 원인 진단이 중요하다!


팽이 도는 것처럼 뱅뱅 돈다, 앞이 캄캄하다, 아찔하다 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표현은 다양합니다. 또한 속이 거북하다, 식은 땀이 난다. 귀가 먹먹하다, 눈이 침침하다, 가슴이 답답하다 등 어지럼증과 함께 여러 신체 증상을 호소하십니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어지럼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면서도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빈혈'이나 ‘이석증’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뇌 MRI나 CT를 비롯하여 각종 검사를 해도 정상인 경우가 많아 원인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어지럼증은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증상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지만 인체 균형이 깨져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일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생기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빈혈증상


빈혈은 혈액이 신체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저산소증’을 일컫습니다. 혈액 중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가 부족해서 생깁니다. 빈혈은 혈액 속의 적혈구 양을 나타내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수치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성인 남자는 13g/dl 이하, 성인 여자는 12g/dl 이하일 때 빈혈이 있다고 합니다.


빈혈의 주된 증상은 피로이며 이 밖에 어지러움, 쇠약감, 창백한 피부,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숨 가쁨, 가슴 통증, 팔다리의 저린 감각과 차가움 등을 동반합니다. 



이석증 증상


국내 어지럼증 환자의 20~50% 정도는 이석증이 원인입니다. 귓속 전정기관에는 이석(耳石)이 있어 몸의 흔들림을 감지하는데 이 이석이 떨어져나가 세반고리관 등 다른 곳으로 들어간 것을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주변이 빙빙 돌고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아침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보통 이석을 움직이는 특정 자세를 취할 때마다 어지럼증이 생기고 오심이나 구토,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전정신경염 증상


전정기관의 신경에 염증이 생겨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귀 속의 평형 기관에서 수집된 평형 감각의 정보는 전정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데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균형을 잡기 힘들고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끼게 됩니다. 주로 30~40대에 잘 발생하며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나고 수 시간 또는 하루 넘게 증상이 계속됩니다. 



메니에르병 증상


메니에르병은 짠 것, 단 것, 매운 것, 소금, 설탕 등 인공적인 맛을 많이 접해 생기는 현대병으로 ‘귀 고혈압’이라 불립니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달팽이관 속을 도는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이 생기면 달팽이관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하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고 이후에는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생기게 됩니다. 달팽이관 속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달팽이관이 터지는데 이때 극심한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몇 시간 지속됩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어지럼증원인 ‘위장과 코의 담적’


담적(痰積)이란 ‘담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담은 한의학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담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특히나 담은 평소에 비위가 약하며 잘 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의 위장에서 많이 생기게 되는데 담은 열을 좋아하고 결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상부로 치솟아 올라 어깨나 머리에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어깨가 잘 뭉치고 머리는 맑지 못하면서 멍하고 머리가 무겁고 아프고 심하면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슥메슥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담훈(痰暈) 이라고 하며 담적과 어지럼증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적으로는 위장의 문제로 인한 자율신경 자극이 귀의 전정기관에 영향을 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코에 쌓인 담적도 해결해야 한다


담(痰)은 위장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코와 부비동에도 쌓여서 적(積)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담은 가래와도 같으며, 코 주변 부비동에 가래가 쌓인 것이 부비동염, 일명 축농증입니다. 코 안쪽과 눈 주위에는 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등 속이 비어있는 동굴구조로 되어있는데, 코로 숨을 쉬면서 지나가는 공기 흐름이 뇌와 눈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위치를 인식하는 센서인 전정기관은 귀속에 있는데 코와 귀는 가는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코에 담적이 쌓여 있으면 전정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번째가 소화기의 담적을 없애야 하고 두번째로는 코의 담적을 없애야 어지럼증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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