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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Feb 12. 2020

구강건조증 원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치료 첫걸음

 

구강건조증 원인은 ‘심화(心火)’와 ‘담적(痰積)’에 있다?


‘구강건조증’이란 ‘질환’이라기 보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타액이 줄어들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최근에는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해 그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과거에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타액의 분비량이 감소해서 그렇다고 추정했으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타액의 생성 및 조성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40대 이후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구강건조증은 구강의 건조, 눈의 건조, 관절염의 3개 증후군이 함께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구강건조증 증상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이 생기고 심할 경우엔 입술껍질이 벗겨지고 입꼬리가 갈라집니다. 불에 타는 듯한 작열감으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으며, 발음장애 등이 나타나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이 따릅니다.





구강내 조직의 건조해지고 타액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입안 자정작용이 부족해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구강 점막 감염 및 치주염 발생도 증가할 뿐 아니라 칸디다균의 감염, 입냄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균은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곰파이균으로서 평소에는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칸디다균이 과잉 증식하게   될 경우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칸디다균에 의해 발병되는 대표적인 질병에는 칸디다증과 칸디다질염이 있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감기나 코막힘, 알러지, 무좀, 피로, 두통   등이 생길 수 있고 변의 색이 녹색 혹은 까맣게 되거나 변비가 심한 것 또는 칸디다균이 많아진 증상 중 하나이다.



구강건조증의 일차적(원발성) 원인 ‘타액선 질환’


구강건조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적(원발성), 이차적(속박성) 두 가지로 나눕니다.

일차적 원인은 타액선 종양, 타액선염, 타액선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 쇼그렌 증후군 등 국소적 또는 전신적 질환의 발현으로 인해 타액선에 병적인 소견이 발생한 것입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체내에서 수분을 생성하는 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증후군에 의해 주로 구강건조증, 건성각결막염으로 발전한다. 다른 증상으로는 피부 건조증, 만성 기침, 질 건조증, 팔다리의 저림, 피곤, 근육통과 관절통, 갑상선 질환 등이 있다. 이 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5% 증가한다





구강영역 방사선치료에 의해 타액선의 세포들이 손상된 경우나 수술 또는 외상으로 인해 타액선이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은 경우도 해당됩니다.



구강건조증의 이차적(원발성) 원인 ‘약물’


이차적 원인은 타액선에 병적 소견을 보이지 않으나 약물치료의 부작용으로 흔히 발생하며 비타민 결핍증, 철 결핍,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해서도 생깁니다.

항히스타민제(감기약)와 진정제, 다양한 고혈압 제제 등의 약물투여로 타액을 분비하는 신경계에 자극을 주면 구강건조증이 옵니다. 





또한 설사나 구토, 과다한 발한, 고열 등으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감으로써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구강건조증 원인 ‘심화’와 ‘담적’


결국 구강건조증은 침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생깁니다.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위치를 따서 귀밑샘, 턱밑샘 및 혀밑샘이 있으며, 작은 침샘은 좁쌀만 한 크기로 입술, 뺨, 입천장 등의 구강점막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침샘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침의 양은 하루에 약 1~1.5리터 정도입니다. 침은 쉬고 있을 때나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적은 양이 계속 분비되는데, 이를 조절하는 곳이 바로 ‘자율신경계’입니다. 


위가 연동운동을 해서 소화를 시키는 것, 심장이 뛰는 것, 폐가 숨을 쉬는 것, 음식을 보면 침이 고이는 것 등은 우리 몸이 스스로 하는 것들은 모두 자율신경계가 조정합니다. 


따라서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구강건조증의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바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심화(心火), 담적(痰積)과 연관이 깊습니다. 





심화스트레스를 받아 열이 상충하는 것을 말하고 담적과식이나 폭식, 급하게 먹는 습관으로 음식물이 위장관 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노폐물이 지속적으로 남아 만들어진 가스를 말합니다. 담적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면서 자율신경계의 작동을 방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강건조증 치료 첫걸음


구강건조증 치료 첫걸음은 심화(마음에 치받쳐서 나는 병)의 해결입니다. 현대의학적으로 해석하자면 긴장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입니다. 탕약이나 약침 치료도 필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숙면과 운동입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며 숙면을 취하면 자율신경 기능이 개선돼 신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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