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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Feb 07. 2020

가슴이답답한 증상, 심장이 문제일 수 있다고요?

 


가슴이답답하다면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가슴이답답한 증상은 여러가지 경우에 발생합니다. 공황 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와 급성심근경색, 고혈압, 협심증, 천식, 폐렴, 늑막염, 부정맥,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가슴이답답하면 ‘심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가슴답답한 증상의 원인은 다음의 3가지입니다.


1.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

현대인들은 늘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계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가슴이답답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2. 근육의 경직

어깨, 경추 등 목과 어깨가 뻐근하게 굳는 경우 주변 근육도 굳게 됩니다. 뭉쳐진 근육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잘 되지 못하면서 가슴의 뻐근함과 답답함 등 불편감이 생깁니다.


3. 위장장애

야간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음주, 흡연 등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거나 피로감을 유발하는 행위들을 지속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만성적으로 앓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소화기와 관련된 위장질환입니다. 소화장애로 인한 역류성식도염과 같이 소화기가 약해져 담이 쌓이고 담적이 흉강을 압박되고 조여지면 가슴이답답한 느낌이 유발됩니다.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중요


한의학에서는 인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음양(陰陽), 한열(寒熱), 허실(虛實), 표리(表裏)라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균형을 맞추고 조절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위강한의원 자율신경 검사실 



양방에서 말하는 자율신경으로 교감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나타나는 증상들의 경우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긴장 상태일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동공이 확대되고 땀이 분비된다. 또한, 피부혈관이 수축해 체표온도가 떨어지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형태를 보인다. 부교감신경은 이완상태일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동공이 축소되고 침, 위액 등 소화액의 분비를 발생시킨다. 또한, 심박수를 감소시킨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대부분 교감신경계 기능이 항진되는 반면, 부교감신경계 기능은 약해지는 불균형을 겪게 됩니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물과 같이 찬 기운은 올려야 하고, 불과 같이 뜨거운 기운은 내려야 한다수승화강(水昇花降) 즉 상반된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는 개념을 적용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자율신경이 조정하는 위


자율신경은 눈, 침샘, 폐, 심장, 위, 췌장, 간, 신장, 소장, 대장, 방광, 생식기 등 스스로 활동하는 13개의 기관 및 장기를 컨트롤합니다. 


교감신경이 우위 때 생기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입냄새와 소화불량입니다. 교감신경에는 침샘, 귀밑샘, 턱밑샘의 점액 분비를 막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구강건조 등의 증상으로 입냄새를 발생시키고 위액과 침 분비도 억제돼 소화가 잘 안되게 됩니다. 





소화가 안되고 남겨진 찌꺼기들이 쌓여 담적이 되면 가스를 발생시키고 이것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소화기, 신경계, 순환계, 안면부, 비뇨생식기 등 인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담적의 진단과정에는 자율신경균형검사가 꼭 수반되야 합니다.



증상에 따른 담적 3단계 구분법


저는 오랫동안 위장질환을 연구해 오면서 담적을 3가지 패턴으로 구분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담적의 증상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병의 선후 관계와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합니다. 단계별 증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담적 1단계 : 위장의 운동성 저하

기능성소화불량증, 위염, 위하수, 위무력증, 역류성식도염 경증


담적 2단계 : 교감신경 항진

심계항진,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과호흡증후군


담적 3단계 : 소화관 점막의 염증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중증역류성식도염






운동, 독서, 복식호흡, 명상, 반신욕과 족욕 5가지를 매일 반복하면 좋습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긍정적 마인드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긴 호흡으로 편안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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