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감성적이지 않다.
그저 현실만 바라본다.
올해 초 진짜 최악의 통수를 맞아
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맞이 했다.
하지만 결국 극복하고
어느 스타트업의 온라인파트를 맡게 되었다.
한 5년 만에 직장생활을 하니 빨리 적응을 하려
챗GPT 유료버젼 그냥 가입해보고 써보았다.
나는 개발을 해본적은 없었지만
그동안 내가 머릿속으로 구상하던 것들을
이것저것 묻고 하면서 실행하고 있다.
신기하다.
홈페이지 곳곳에 다른 곳에서 봤던
기능들을 심어놓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 편집하도록
각 상황에 맞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네이버 블로그도 수익화 성공해서
작은 돈을 벌고 있다.
지금 인생은 뭔가 남이 보기에 나락같아
보이긴 하는데
나는 사실 요즘 나에게 굉장한 가능성을
다시 보고 있다.
나에겐 다행히 이 나락으로 멘탈이 맛이 간
상황에서도
'나이 먹어서 못해.'
'이 나이먹고 새로운 거 못해'
이건 안돼, 못해,
새로운 것을 온 몸으로 거부하는
나이 먹을 수록 많은 사람들이 걸려버리는
"못해 병"이 없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결혼도 못하고
모아둔 돈도 다 날려버린
나락간 인생 같지만
그거는 남들이 보기에 그런 거고
나에게 결혼은 한 번도 우선순위인 적도 없었고
재산은 다시 모으면 된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항상 해보고 싶던
앱개발을 해보려고 한다.
퇴근시간, 쉬는 날 매달리면 뭐라도 나오겠지.
개발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지만
작은 목표를 세운다.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밟고
큰 목표를 이룰 것이다.
올초 통수 맞은 상황에서
당장 기반이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
가장 한스러웠다.
그런데 AI를 기반으로 이것저것 시도하니
뭔가 해낼 수 있음을 느꼈다.
지나온 길은 아쉬우나
아직 못 가본 길은 기분 좋게 가보련다.
인생 아직 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