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두뇌 플레이
서바이벌 게임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다. 지니어스 편들도 다 보았고 피의 게임 시리스와 보물찾기 등 각종 프로그램들을 챙겨봤다. 가장 재미있게 본 편은 피의 게임 3 장동민이 나오는 편이었다.
데블스 플랜 1의 경우에는 궤도와 하석진, 이시원, 서동주 등이 주축이 되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배경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다소 아쉬웠지만 감옥과 히든 미션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정치적인 것, 속임과 뛰어난 두뇌능력은 필수이다.
사실 데블스 플랜 1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한 멤버를 일찍 제거해버리거나 편 가르기로 탈락자를 몰아가는 부분들이 그랬다. 궤도의 경우에는 다 같이 최대한 떨어지지 않는 방향으로 가자고 제안을 하였고 처음에는 그 방법들로 여러 명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불만을 갖거나 문제점을 느끼는 지점들이 생겼다. 특히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종 우승자를 어차피 가려야 하는데, 언제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연합이고 그 시간을 조금 지연시켜 줄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데블스 플랜 2의 제작 기간이 상당히 길었고 이세돌,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윤소희, 카이스트 모델 출신 최현준 등의 쟁쟁한 유명인들과 플레이어들, 뛰어난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거 투입하였고 매번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도록 규정 룰을 변경하였다. 함께 연합을 하였더라도 결국 감옥행으로 한 명은 무조건 가야 하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완전한 연합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초반에 의외의 인물(? 안 본 분들을 위한 스포방지)이 어이없게 탈락하게 되면서, 적잖게 실망하는 대중들이 생겨났다. 여전히 정치 싸움과 편 가르기로 살아남는 미션들이 존재한다. 사실 두뇌 능력만으로 평가하길 대중들은 바라지만, 그렇게만 게임이 진행된다면 결국 줄 세우기로 끝나버리는 뻔한 드라마가 되어버린다. 우리는 학벌이나 두뇌 위주의 결과를 예능에서 바라지 않는다. 반전, 우연이나 의외의 결과들이 있는 몰입도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만족감과 짜릿함을 누리니까. 다만 한 명의 강자를 여럿이 몰아가는 현실, 그 자체에 대한 씁쓸함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두뇌플레이와 변수, 그 둘 간의 줄다리를 잘할 수 있느냐가 프로그램의 평가를 가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까지 9화가 공개되었고 5월 20일에 다음 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초반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온 데블스 플랜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의 게임 3의 경우 정치와 편 가르기, 속임 등이 난무했지만 장동민이라는 개그맨을 통해 하버드, 서울대 등의 엘리트들을 상대로 멋진 승부수를 뛰울 수 있었기에, 짜릿함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번 데블스 플랜 2의 남은 회차를 기대하며, 반전과 짜릿함을 다시 기대해 본다.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