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남겨두는 용기
사람은 본능적으로 확실함과 안전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불확실한 상황을 답답해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불안해한다고 한다.
사람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보다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면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해 성장과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또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을 하게 된다.
반대로 위험회피 성향이 둔하면 자기 통제가 어려워 충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예측하기 어려워져 관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그래서 위험회피는 균형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나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해야 마음이 놓였다.
저 사람이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지금 내 행동이 어떤 영향을 줄지 항상 궁금했다.
그러다가 " 만약 모든 게 확실해지고 안전해지는 세상이 온다고 해도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세상이 온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써야 행복해질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남겨두는 용기를 갖는 것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이어질 거라고 믿는 용기
알 수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용기
불확실한 공백을 받아들이는 용기
이진이 작가님의 「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이라는 책에서 그러셨다.
" 그 사람 하나 싫어한다고 해서 내 인생 망하지 않아"
맞는 말이었다.
그 사람 하나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고 해서 내 인생 망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남겨두는 용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함을 원하는 본능과 맞서야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하고
내가 통제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 용기가 만들어 내는 여백 속에 나 자신도 숨 쉬고, 상대방도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