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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수진 Nov 19. 2022

가난과 포르노 ?

국제부 기자의 영자신문 번역하기 

포르노 그라피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CNN 방송의 ' 빈곤 포르노의 위험성 [ The dangers of poverty porn ]' 의 번역기사와 개인적인 논평도 붙여 본다. 







https://edition.cnn.com/2016/12/08/health/poverty-porn-danger-feat/index.html



* inundate : ~를 침수시키다. 

* starve :  굶주리다. 

* fortune :  행운


해석 1 단락 :  매년 이맘때면 소설미디어가 감사의 글로 넘쳐난다, 가족, 친구 그리고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글들이 들끓는건 바로 당신이 가진 행운의 반의반이라도 주어지길 희망하는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 때문이다.   


* cue : 동사 : ~에 큐싸인을 주다. 

* emaciated : 과하게 마르고 연약한 특히 병이나 굶주림으로 인해 마른 

* protrude : 입등을 삐쭉내밀다, 지형등이 삐쭉 길게 튀어 나오다. 


해석 2단락 : 큐싸인이 던져지면 얼굴 주변으로 파리가 날아들고, 갈비뼈는 튀어 나와야 하고 콧물을 흘리는 피골이 상접한 아이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는다. 빈곤 포르노 즉 ' poverty porn '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 disconnedcted : 소외된, 동떨어진, 격리된, 이질적인 

* turn a blind eye : 무언가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무시하다. idiom (관용적표현)

* enlighten : 계몽하다, 일깨우다. 

* tendency : 경향 , 습관

* by some more than others : 무엇보다도, 다른 경향들보다 유독


해석 3,4,5 단락 : 앞서 말한 이미지(it)는 사실 우리들에게 불편하고 이질적이며 죄스러운 느낌을 남긴다. 또한 그 희망을 갈구하는 사진들을 보고 외면해야할지 아니면 고통받는 이웃들의 사진들을 반복 보도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빈곤에 대해 알도록 계몽시킬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낳는다. 


" 무엇보다도 인간의 성향은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런 광고들은 그것을 용이하게 하죠. 당신은 당장 전화를 걸어 기부를 함으로써 그 욕구를 해결하는 겁니다" 사진작가 체스터 히긴스의 말이다. 우리중에 이 빈곤포르노가 누군가를 돕는다기 보다 그들을 무참히 무너뜨리고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 former : 적직, 이전의 

* visual conversation : 시각적 소통

* consent : 합의, 동의 

* subject : 주제, 대상 

* decency : 도덕적으로 좋은 행동, 선행 

* Dignity : 존엄, 위엄

* virtuous :  도덕적으로 선량한, 덕이 있는 

* vulnerable : 취약한, 다치기 쉬운



해석 단락 6,7,8 단락 :

- 전직 뉴욕타입즈 사진작가인 히긴스는 우리가 시각적 소통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그는 1971년 부터 지속적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해오면서 20여년간 블루나일 지역을 거쳐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지를 여행하면서 '사진을 만들고, 생활하며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면 "절도사진 (theft picture)' 즉, 사진의 대상자들에게 합의를 받지 않은채 만들어 진 사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사진은 절대 사진작가, 혹은 사진기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는 또한, 비 아프리카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러한 빈곤포르노 광고와 사진들의 명확한 특징은 선행이나 존엄, 선행의 주제가 부재하거나, 사진의 대상들의 가장 취약한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완성 번역기사. 


 매년 소설미디어가 감사의 글로 넘쳐난다. 그들은 가족, 친구 그리고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글들이고, 당신이 그렇게 지금의 삶에 감사하게 되는 것은 바로 당신이 가진 행운의 반의반이라도 주어지길 희망하는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 때문이다. 


큐싸인이 던져지면 얼굴 주변으로 파리가 날아들고, 갈비뼈는 튀어 나와 있고, 콧물을 흘리는 피골이 상접한 아이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는다. 빈곤 포르노 즉 ' poverty porn '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사실 이 사진들은 우리들에게 불편하고 이질적이며 죄스러운 느낌을 남긴다. 또한 그 희망을 갈구하는 사진들을 보고 우리는 외면해야할지 아니면 고통받는 이웃들의 사진들을 반복 보도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빈곤에 대해 알도록 계몽시킬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낳는다. 


"  인간의 성향은 무엇보다도 남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이런 광고들은 그것을 용이하게 하죠. 이 사진을 본 당신은 당장 전화를 걸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를 함으로써 그 욕구를 해결하는 겁니다" 사진작가 체스터 히긴스의 말이다. 그런데 우리중에 이 빈곤포르노가 누군가를 돕는다기 보다는 그들을 무참히 무너뜨리고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전직 뉴욕타임즈 사진작가인 히긴스는 우리가 '시각적 소통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그는 1971년 부터 지속적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해오면서 20여년간 블루나일 지역을 거쳐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지를 여행하면서 '사진을 만들고,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고 "절도사진 (theft picture)' 즉, 사진의 대상자들에게 합의를 받지 않은 채 만들어 진 사진이라고 단언했다. 


" 사진들은 절대로 사진작가, 혹은 사진기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는 또한, 이러한 빈곤 포르노 광고와 사진들은 주로 '비 아프리카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도덕성과  인간에 대한 존엄, 그리고 선행의 주제가 부재하고 단지, 사진의 대상들의 가장 취약한 순간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 끝 ] 




그만 듣고 싶다 포르노


 김건희 여사의 빈곤포르노 논란이 뜨겁다. 캄보디아에 대한민국이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대표로 한번 들여다 보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여사의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소년의 가난한 가족들의 모습과 아이의 깡마른 다리를 만지작 거리는 미모의 퍼스트 레이디의 모습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시선을 끌었다. 


 여사의 행보는 어딜가나 주목을 받는다, 대한민국 퍼스트 레이디 중에서 이례적으로 젊고 에너지 넘치며 아름다운 외모를 지녀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고도 젊고 행보도 젊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지만, 의도적인지 아닌지 그녀의 행보를 해석하는 정치적 잣대는 그녀를 매번 도마에 올린다. 


 빈곤 포르노에 대한 용어적 해석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포르노' 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의 말을 빌자면 포르노에 꽂혔다.  빈곤포르노 라는 용어를 익히 들어 알고 있고, 적어도 신문이나 책을 보고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야한사진이나 그보다 더 심한 19금 영상과 행위를 뜻하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대중들이 모를까? 하지만, 아무리 다시 들어도 날리면이 아니라 바이든으로 들렸던 것처럼, 그게 그 뜻이 아닌걸 알면서도 포르노는 포르노로 들리는걸 어쩔것인가 ? 


 단순하게 직관적인 반응을 보고 이야기 하자. 여사의 행동이 빈곤포르노를 이용한 부적절한 정치적 성과의 자기 과시였다는 야당의 주장은 적절하지 않았다. 그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표현방식이 그렇다는 거다. 꼭 대통령의 부인에게 포르노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감히 어떻게'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포르노라는 용어를 쓰면서 비난하는 것은 모욕적인 기분을 들게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준석 대표가 먹방 포르노에 대한 개념을 예로 들며, 빈곤포르노의 잘못된 해석을 비판했는데, 무슨 말인지 잘 안다. 하지만 그래도 포르노라는 말은 여전히 모욕적이고, 어쩌다 포르노라는 용어를 '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서 대중의 ( 다양한, 꼭 성적인 것이 아니라도 )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 를 묘사하는 형용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옥스포드 러너스 사전에 '포르노 그라피'는 성적인 노출을 통해 사람들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매체라고 정의하고 있고, 우리도 지금까지 그 용어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니 일단, 조심해서 사용해야 했다. 인정하자 제발 우기지 말고. 


 여사의 행동은 음지에서 이루어졌으면 더 빛이 났을 것이고, 사진이 문제가 되었던 것을 빼고는 그녀가 한국의료시설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의 병든 아이를 들여다보고 격려하는 행동은 보기 좋았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에 좀더 연출력을 발휘했어야지, 여사의 아름다운 외모가 오드리 햅번의 사진과 나란히 올라왔을때는 여사의 얼굴이 오히려 더 돋보였고, 그래서 그 아래 어색한 표정을 짓고 안겨 있는 소년의 불편한 안색도 함께 돋보였다. 정말 기이한 사진이다. 여사도 이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 같다. 곱게 머리핀을 꽂고 소박해 보이지만 빛나는 피부에 블랙과 화이트를 대조시킨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워 보이는 패션감각을 보여주기 보다는 한국식 비빔밥이나 아이가 좋아할만한 맵지 않은 떡볶이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면서 행복해 하는 소년의 손을 잡고 카메라를 응시했다면 어땠을까? 


 이제는 야속한 마음을 넘어 안쓰럽다. 왜 매번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 사진은 빈곤 포르노 사진이었다. 다들 인정한다. 바이든이다 날리면이 아니라. 하지만 아름다운 오드리 햅번도 잘생긴 정우성도 빈곤 포르노 사진을 찍었던 것을 동시에 알게 되었다. 우린 그냥 그 '포르노'라는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거다. 포르노라는 말을 듣고 단 한순간도 부적절한 장면을 머리속에 그리지 않은 사람만 그 용어를 쓰시길 바란다. 적어도 입으로 내 뱉는 말로는 삼가해야할 용어다.  빈곤 포르노라고 내 뱉은 뒤 솔직히 통쾌하지 않으셨나요?  더 이상 이 용어에 대해 학술적 해석을 들먹이며 합리화 하는 것도 이제 안들었으면 좋겠다. 포르노에 대한 현학적인 표현을 누가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자는게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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