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새 빨간 모자

by M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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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소녀가 아픈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할머니는 깊은 숲 속에 홀로 살고 계셨습니다. 빨간 모자는 할머니를 무척 사랑했고, 이번에는 특별히 어머니가 준비한 따뜻한 수프와 약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빨간 모자는 작은 손에 바구니를 꼭 쥐고 길을 걸었습니다. 공기는 상쾌했지만, 숲의 초입으로 갈수록 점점 서늘해지고 있었습니다. 검은 숲은 그 이름에 걸맞게 깊고 어두운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으며, 마치 그 속에 모든 빛을 삼켜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빨간 모자의 어머니는 검은 숲의 초입까지 그녀를 배웅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딸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잘 다녀오렴, 사랑하는 빨간 모자야."


빨간 모자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며 숲 속을 걸었습니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그녀의 귀에 맴돌았습니다. 발밑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빨간 모자의 발걸음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숲 속에는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있었고, 빨간 모자는 잠시 멈춰 꽃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손을 뻗어 꽃 한 송이를 살짝 만지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꽃잎의 부드러운 감촉이 그녀의 손끝에 전해졌고,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이 꽃들을 할머니께 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빨간 모자는 바구니를 내려놓고, 꽃 한 송이 한 송이를 정성스럽게 꺾어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녀는 할머니께 전해줄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그때, 숲 저 너머에서 무언가 낯선 기척이 느껴졌습니다. 고요한 숲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들이 그녀의 귀를 간질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 숲속에서 겪게 될 놀라운 일들을 아직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작가의 말


어둠이 드리운 숲 속에서 빨간 모자는 어떤 미지의 사건들을 마주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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