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고뇌

괴리

by MIHI

디요르 잠자(Diy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에서 거대한 원숭이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긴 팔과 다리를 가진 몸으로 누워 있었고, 머리를 약간 들어 올리자 털로 덮인 갈색 몸이 보였다. 이 몸의 위에는 금방이라도 완전히 미끄러질 준비가 된 이불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다. 그의 긴, 처량하게 늘어진 꼬리가 그의 눈앞에서 무기력하게 흔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가 생각했다. 꿈이 아니었다. 그의 방은 조금 작긴 했지만 인간의 방이었다. 방은 조용히 네 개의 친숙한 벽 사이에 놓여 있었다. 섬유화학회사의 MD인 디오르의 탁자 위에는 여러 샘플이 흩어져 있었고, 그가 최근에 잡지에서 오려낸 후 예쁜 금박 액자에 넣은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 그림은 최신 투명 유리섬유 소재의 구두를 설명하는 기사와 함께, 투명한 구두를 신은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다.


디요르는 창문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창밖의 흐린 날씨와 창틀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그를 매우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 조금 더 자고 모든 바보 같은 일을 잊어버리면 어떨까,” 그는 생각했다. 그는 이제 오른쪽으로 자는 데 익숙한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었지만, 긴 꼬리가 걸리적거려서 편하게 잘 수가 없었다. 아무리 자세를 바꾸려고 해도 꼬리가 자꾸만 걸려왔다. 그는 백 번도 넘게 시도했지만, 꼬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았다가,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꼬리뼈에 약간의 둔한 통증이 생길 때야 비로소 그만두었다.


“아, 신이시여,” 그가 생각했다, “얼마나 힘든 직업을 선택한 거지! 하루도 쉬지 않고 여행을 다녀야 한다니. 사업상의 걱정은 집에서의 업무보다 훨씬 크고, 거기에 이동의 번거로움까지 더해지니, 기차 시간에 맞춰야 하는 걱정, 불규칙하고 형편없는 식사, 끊임없이 변하는 인간 관계 등 모든 것이 고통이다. 이런 모든 것을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그는 등쪽에서 약간의 가려움을 느꼈다. 그는 꼬리를 사용하여 생각보다 쉽게 그 부분을 긁을 수 있었고, 꼬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생각보다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시 이전의 자세로 돌아갔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정말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구나,” 그는 생각했다. “사람은 충분히 자야 해. 다른 MD들은 사무 생산직처럼 여유롭게 생활해. 예를 들어, 나는 오전 중에 주문을 받기 위해 호텔로 돌아가지만, 그 사람들은 여전히 아침을 먹고 있다니까. 내가 우리 상사에게 이렇게 하면, 나는 당장 쫓겨날 거야.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부모님 생각만 안 하면, 나는 벌써 그만뒀을 거야. 상사 앞에 가서 마음속의 생각을 전부 말해버렸을 텐데. 그는 책상에서 떨어져 나갔을 거야!”


그는 알람 시계를 쳐다보았다. “하느님 맙소사!” 그가 생각했다. 이미 7시 반이었고, 시계 바늘은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었다. 알람은 4시에 맞춰져 있었다. 알람이 울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는 알람이 울렸지만, 가구 소음 속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는 제대로 잠들지 않았지만, 오히려 깊이 잠들었을 가능성이 더 컸다. 이제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음 기차는 8시에 출발했는데, 그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엄청난 서두름이 필요했고, 샘플 가방은 아직도 싸지 않았으며, 그는 전혀 상쾌하지 않았다. 그리고 설령 그가 기차를 탄다고 해도, 상사의 분노가 그의 귀를 채울 가능성이 컸다. 상사는 이미 5시에 출근한 것이 분명했고, 그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작가의 말


이 작품을 브런치북으로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괴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고전 명작 ‘변신’을 현대적 배경으로 재해석한 소설로, 주인공 디요르 잠자가 갑작스럽게 원숭이로 변신하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고통,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이에 반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디요르의 변신은 단순한 신체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그를 둘러싼 가족 관계와 사회적 압박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소외되고 이해받지 못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가 겪는 고립과 가족들의 복잡한 감정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제들이라 생각합니다.


디요르의 이야기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디요르가 경험하는 변신은 비현실적이지만, 그로 인해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감정들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디요르와 그의 가족들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함과 그 안에서의 사랑, 책임, 소외감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이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작은 울림을 남기길,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