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
상사의 심부름꾼이 다섯 시 열차를 기다렸을 것이고, 이미 그의 결근 소식을 보고했을 것이다. 그 심부름꾼은 상사의 충실한 하수인으로,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병이 났다고 핑계를 댈까? 하지만 그것도 너무 꺼림칙하고 의심스러웠다. 왜냐하면 디요르는 5년 동안 단 한 번도 병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사는 분명히 건강보험 의사를 데려와서 게으른 아들을 두었다고 부모에게 불평할 것이고, 모든 반박은 건강보험 의사를 언급하며 일축할 것이다. 그 의사에게는 항상 건강하지만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만 있는 셈이다. 그런데 상사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과연 전혀 틀린 일일까? 사실 디오르는 오래 자서 약간 과도한 졸음이 있는 것 빼고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배가 무척 고팠다.
그가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기로 결심하지 못하고 있을 때, 시계는 마침 7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디요르," 어머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7시 45분이야. 출발해야 하지 않니?"
디요르는 자신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분명히 이전의 목소리였지만, 그 아래에는 억누를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삐걱거림이 섞여 있었다. 이 소리는 처음에는 분명했지만, 메아리 속에서 사라지면서 말을 제대로 들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들었다. 디요르는 상세히 답변하고 모든 것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네, 네, 감사합니다, 어머니. 곧 일어날게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나무 문 때문에 어머니는 디요르의 목소리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고, 이 대답에 안심하고 물러갔다.
그러나 이 짧은 대화로 인해 다른 가족들도 디요르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한 쪽 문에서 아버지가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디요르, 디요르, 무슨 일이야?"라고 외쳤다. 잠시 후, 더 깊은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디요르! 디요르!"라고 말했다. 다른 쪽 문에서는 여동생이 조용히 "디요르? 몸이 안 좋아? 필요한 게 있어?"라고 물었다.
디요르는 양쪽으로 "이미 준비됐어,"라고 대답하며, 각 단어 사이에 긴 간격을 두고 최대한 신중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했다. 아버지는 다시 아침 식사로 돌아갔지만, 여동생은 "디요르, 문 좀 열어줘, 부탁이야."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디오르는 문을 열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여행 중에 익힌 밤에 집에서도 모든 문을 잠그는 신중함을 다행으로 여겼다.
먼저 그는 조용히 일어나서 옷을 입고, 무엇보다 아침을 먹은 후에야 다른 일을 생각해보려 했다. 왜냐하면 침대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전에 이미 여러 번 침대에서 잘못 누워 생긴 가벼운 마비 혹은 통증을 느낀 적이 있었고, 일어나면 그것이 일시적인 증상임을 알게 되곤 했다. 그래서 오늘의 변화들도 점차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다르게 들렸지만, 그 변화가 MD에게 흔한 감기의 전조일 뿐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이불을 걷어내는 것은 매우 쉬웠다. 그는 단지 꼬리를 살짝 움직이기만 하면 이불은 저절로 떨어졌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어떤 하루를 보내야할지 생각해보자,"라고 디오르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퇴사를 해야 할까,"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몸이 축 늘어지는 감각을 느꼈다. 하지만 절망적인 결정보다는 차분하고 신중한 숙고가 훨씬 낫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했다. 그는 몸을 돌려 한 창밖을 응시했다. 좁은 거리 반대편까지 아침 안개가 덮고 이었다. 그 풍경 속에서 자신감과 활기를 찾기란 어려웠다. "벌써 여덟 시라니," 그는 자명종이 다시 울릴 때 혼잣말을 했다. "여덟 시인데 아직도 이런 안개라니." 그는 한동안 희미한 숨을 내쉬며 누워 있었다. 어쩌면 완전한 고요 속에서 현실적이고 자명한 상황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작가의 말
원숭이로 변해버린 디요르, 그는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