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죽음

유페라

by MIHI

무대 위에 밤이 깊어지며 숲 속이 은은한 달빛에 잠겨 있었다. 고요한 극장의 공기 속에서 소품으로 사용된 나뭇잎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소리를 냈고, 멀리서는 부엉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한 여배우가 고개를 들어 남배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은 스포트라이트 아래 은은하게 비쳤고, 그의 눈에는 부드러운 사랑의 빛이 가득했다.


여배우는 작은 키와 아담한 체형을 지닌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진한 갈색으로 길게 내려와 있으며,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초록색 눈동자의 그녀는 약간의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색조의 밝은 피부를 띠고 있었다. 그녀의 자연스러운 표정은 부드러움 속 결단력을 담고 있었고, 내면에 숨겨진 강인함이 느껴졌다.


남배우는 큰 키에 균형 잡힌 체격을 지닌 젊고 활기찬 인물이었다. 그의 머리카락은 짙은 밤색으로, 약간 곱슬거리는 특징을 가지며 짧게 다듬어져 있어 자연스러운 멋을 가지고 있었다. 깊은 갈색 눈동자는 따뜻하고 다정했고, 건강하게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그의 활동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을 반영하는 듯했다. 그의 표정은 자신감과 결단력이 묻어났고,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무대 중앙에 서 있었다. 여배우는 긴장된 표정으로 남배우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심장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리산더, 여기가 우리가 도망쳐온 숲이야. 이곳에선 누구도 우리를 찾지 못할 거야. 하지만…"


여배우는 잠시 대사를 멈추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내 아버지는 절대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실 거야. 그의 뜻을 거역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벌하려고 할 거야."


남배우는 여배우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눈을 마주쳤다. "허미아, 그 어떤 위험이 닥쳐도 나는 너와 함께할 거야. 이 숲은 우리 사랑의 피난처가 될 거야. 우리는 이곳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 너와 나, 오직 우리 둘만의 세상에서."


여배우는 고개를 떨구며, 고민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헬레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는 데메트리우스를 사랑하고 있는데, 데메트리우스는 나만을 원하고 있어. 나는 그녀의 친구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배우의 감정이 격해졌다. "하지만, 나도 나의 사랑을 지킬 권리가 있지 않겠어?"


여배우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결심한 표정으로 리산더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야, 리산더. 나는 당신과 함께할 거야. 나의 사랑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할 거야. 나는 도망치지 않을 거야. 이곳에서, 당신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거야."


남배우는 허미아의 손을 꽉 쥐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을 확인했다. "허미아, 우리 함께 이 길을 걸어가자. 두려워하지 마. 이 숲이 우리를 보호해줄 거야. 우리는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


여배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리산더의 팔에 안긴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무대 뒤쪽으로 걸어간다. 나무들 사이로 어두운 숲이 그들을 감싸듯 조명이 점차 어두워졌다.


관객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쿵"


별안간, 여배우의 비명 소리가 극장을 가득 채웠다.


관객이 술렁였다.


조명이 켜졌다.


여배우가 소품으로 사용된 나무에 깔렸다.


뾰족한 나뭇가지 몇 개가 꺾여 바닥에 흩어져있었다.


그녀의 가슴팍에서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작가의 말


'유페라'의 첫 장을 열며, 여러분을 이 독특한 세계로 초대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이야기는 고전과 현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입니다.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고전의 낭만과 미스터리, 그리고 패스티시(Pastiche) 기법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전환을 담아냈습니다. 피에르라는 익숙한 캐릭터가 다시금 연극장으로 돌아온 후, 이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단순히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첫 화에서는 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의 한 장면이 예상치 못한 참사로 이어집니다. 무대 위에서 벌어진 이 끔찍한 사건은,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미스터리와 얽히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이 연극장의 어둠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비밀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연극장의 관객이 되어 주인공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첫 화를 시작으로, '유페라'라는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어보세요.

여러분의 상상력이 무대의 일부가 되는 그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