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공주
자신의 방으로 혼자 들어온 왕비,
그녀는 거울 앞에 선다.
방 안의 공기는 고요하고 무거웠으며,
달빛이 창을 통해 희미하게 들어와 그녀의 푸른빛 드레스를 은빛으로 물들였다.
왕비는 깊은 숨을 내쉬며,
한동안 거울을 응시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얽히고설켜 있었다.
사실 그녀는 마법의 거울에게 모든 사안을 물어 국정을 펴고 있었던 것이다.
왕비는 천천히 손을 들어 거울을 어루만졌다.
"오, 현명한 거울이여,"
그녀는 속삭였다.
"나는 지금 커다란 문제에 빠져 있소.
백색공주에 대해서 국정을 잘 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시오."
거울의 표면이 부드럽게 흔들리더니,
그 안에서 음산한 빛이 반짝였다.
"왕비님,"
거울이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백색공주는 알고 보면 당신의 가장 큰 위협이오.
그녀의 존재는 결국 당신의 권위를 약화시킬 것이오.
그녀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결국 당신의 지위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오."
왕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은 결의에 찬 빛으로 반짝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그녀를 제거할 수 있겠소?"
그녀는 간절하게 물었다.
거울은 잠시 침묵했다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백색공주를 죽이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오..."
왕비는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갈등이 일어났지만,
거울의 논리적인 이유를 듣고 난 후에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 거울아,"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의 말대로 하마."
거울은 다시 빛을 잃고,
방 안은 다시 고요함에 휩싸였다.
왕비는 거울 앞에서 물러나며,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그녀는 방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결정을 확신했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그녀는 속삭였다.
"나는 그 운명을 따를 것이오."
다음날 여왕은 정원으로 비밀리에 사냥꾼을 불렀다.
사냥꾼이 건들건들하게 들어왔다.
그는 당당한 발걸음으로 여왕에게 다가가며 은근한 미소를 띄웠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여왕은 그의 모습을 잠시 살펴보더니,
강렬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사냥꾼아,
내가 네게 맡기려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일이다,"
여왕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사냥꾼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왕의 말을 경청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
'과연 여왕은 나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일까?
그저 단순한 사냥은 아닐 것이다.'
"너는 약초꾼으로 위장하여 백색공주와 함께 깊은 숲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녀에게 약초를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그녀가 방심하도록 해야 한다,"
여왕의 목소리는 점점 더 차가워졌다.
사냥꾼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사냥꾼은 곧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기로 했다.
'백색공주라니, 그녀를 방심시키라고?
이것이 여왕의 명령이라면, 따를 수밖에 없지.'
그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여왕은 계속해서 사냥꾼에게 지시를 내렸다.
"숲의 깊은 곳에 있는 검은 숲과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
백색공주를 죽여라.
그곳은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장소다.
네가 할 일은 단순하다.
백색공주를 그곳으로 유인한 다음,
그녀를 없애는 것이다."
여왕의 목소리에는 냉정함이 묻어났다.
그녀의 얼굴은 감정이 없는 얼음과도 같았다.
선뜻 그러겠노라고 말하는 사냥꾼의 목소리에는 결의가 담겨 있었다.
여왕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그럼 네가 이 임무를 완수하면,
내가 너에게 큰 보상을 내리겠다.
너는 이제 이 나라에서 가장 신임받는 사냥꾼이 될 것이다."
여왕의 말에 사냥꾼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냥꾼의 마음속에는 설렘이 자리 잡았다.
사냥꾼은 여왕의 방을 떠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백색공주를 죽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이것이 나의 길이니,
후회 없이 임무를 완수하리라.'
그의 눈에는 강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여왕은 그런 사냥꾼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사냥꾼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약초꾼으로 위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챙겼다.
그리고 백색공주와 함께 숲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기로 했다.
그의 결심은 단단했다.
다음날,
사냥꾼은 약초꾼으로 변장하고 백색공주를 찾아갔다.
사냥꾼은 공주의 정원에 발을 들이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원은 크고 화려했으며, 각종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향긋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며,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그는 여왕의 명령을 상기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자신에게 다짐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는 한참을 걸으며 백색공주의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깨끗했으며, 노래에 담긴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사냥꾼은 자신도 모르게 그 목소리에 매료되어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멈춰 서 있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백색공주가 노래를 멈추고, 아름다운 하프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놀림은 섬세하고 우아했으며, 하프에서 나오는 소리는 마치 천상의 음악 같았다.
사냥꾼은 그 광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여왕이 왜 그녀를 두려워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백색공주는 소문 속에서처럼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는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뒤돌아있던 백색공주가 사냥꾼을 돌아본다.
사냥꾼은 더 놀란다.
실제로 보니 피부는 백옥같고 빨간 눈은 루비 보석과 같이 아름답다.
그녀의 눈은 맑고 빛났으며, 그 속에는 깊은 지혜와 연민이 담겨 있었다.
사냥꾼은 순간적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에 말을 잃었다.
약초꾼은 짐짓 헛기침을 하고, 여왕이 일러준대로 말한다.
"여왕님께서 감기에 걸리셨습니다. 이를 낫게 하기 위해 특별한 약초가 필요합니다."
그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그 약초는 아주 깊은 숲 속, 검은 숲과의 경계에 있습니다."
백색공주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따뜻하고 친절했다.
"그렇군요,"
그녀가 말했다.
"제가 도와드리죠. 그 약초는 제가 잘 알고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그러노라 하고 둘은 숲으로 들어간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평온하고 아름다웠다.
나무들은 울창하게 자라 있었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백색공주는 사냥꾼에게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이 숲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듯하다.
그녀는 이곳의 모든 식물과 동물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사냥꾼은 그녀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들은 한참을 걸었다.
숲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사냥꾼은 마음속으로 긴장했다.
그는 여왕의 명령을 잊지 않으려 애썼다.
작가의 말
하프 하니까 말인데, 하프라이프: ALYX라는 게임이 참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