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 속의 위기

백색공주

by MIHI

고요한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며 지나가고, 나무들 사이로 희미하게 햇빛이 비치고 있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가 섞여 나지막한 멜로디를 이루며 숲 속을 채우고 있다.

백색공주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백색공주는 눈에 들어오는 작은 꽃 한 송이를 보며, 잠시 멈춰 선다.

그 꽃은 마치 그녀에게 말을 거는 듯, 작은 떨림으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녀는 꽃을 바라보며 속삭인다.


"넌 여기에 어떻게 있게 되었니?

이 험난한 세상에서 너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거지?"


백색공주의 목소리는 부드럽고도 슬펐다.

그녀는 잠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며, 마음 깊은 곳에서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다시 걸음을 옮기며, 자신을 따스하게 감싸주던 옛 기억들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순간들, 아버지에게 사랑받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마음 속 깊이 간직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그녀의 뒤에서, 사냥꾼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사냥꾼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백색공주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들려 있었다.

그는 고요한 숲 속에서, 자신의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주의하며 움직였다.

그의 눈은 차가웠지만, 그에 반해 손은 땀으로 젖어 있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가 품고 있는 의도는 분명했다.

사냥꾼은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반드시 그녀를 끝내고 말겠어.

그녀만 없으면 다 잘 끝날 거야."


그의 얼굴에는 단호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그는 백색공주가 자신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 때, 백색공주가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커지고, 놀라움이 그녀의 얼굴에 스며들었다.

그녀의 시선은 숲 속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고, 곧바로 그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사냥꾼은 얼른 칼을 숨긴다.

그의 손은 아직도 떨리고 있었고,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지금이 기회인데...'


그의 머리 속으로 수백 가지 생각이 오가고 있었다.



작가의 말


백색공주가 무엇을 보고 놀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