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지혜와 치유의 손길

백색공주

by MIHI

백색공주는 조심스럽게 약초를 손에 들고 사슴의 상처 부위에 다가갔다.

약초는 상처에 닿자마자 은은한 향이 퍼졌다.

사슴은 처음엔 놀란 듯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편안함을 느끼는 듯 가만히 있었다.

백색공주는 사슴의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한다.


"걱정 마렴, 이 약초가 너의 통증을 없애줄 거야."


사냥꾼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백색공주의 손놀림에 감탄했다.

그녀의 손끝에서 나오는 섬세함과 정확함은 마치 오래된 명의의 손길처럼 보였다.

사냥꾼은 잠시 머뭇거리다 다가가며 묻는다.


"어떻게 이런 약초에 대해 알고 있는 겁니까?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백색공주는 가만히 미소 지으며 답한다.


"어려서부터 다른 외모 때문에 친구가 없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었죠.

약초학, 동물 치료법, 식물학 같은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자연 속에서 실습했답니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숲은 제 친구였어요.

나무와 꽃, 동물들이 제 유일한 친구였죠."


사냥꾼은 백색공주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가 말하는 동안, 그녀의 목소리에는 깊은 지식과 경험이 담겨 있었다.

사냥꾼은 백색공주의 지식과 지혜에 감탄하며 묻는다.


"정말 대단하군요.

그렇게 혼자서 공부하고 실습하다니.

저도 항상 자연 속에서 있었지만, 이런 지식을 갖춘 적은 없었어요."


백색공주는 다시 사슴을 바라보며 말한다.


"때로는 혼자가 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기도 해요.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죠.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찾을 수 있어요."


사냥꾼은 그녀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백색공주, 당신은 정말 특별한 분이군요.

이런 지식을 갖추고 있다니, 제가 감히 상상도 못했어요."


그는 혀를 내두르며 백색공주에게 경의를 표했다.


백색공주는 미소를 지으며 사냥꾼을 바라본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지 자연을 사랑할 뿐이에요.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죠.

우리는 그저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요."


사냥꾼은 다시 한 번 그녀의 지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백색공주와 함께 사슴을 돌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백색공주의 말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선 삶의 철학을 담고 있었다.

사냥꾼은 백색공주가 단순한 공주가 아니라, 진정한 지혜와 지성을 가진 사람임을 깨달았다.



작가의 말


백색공주의 유년기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