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돌연변이의 집

백색공주

by MIHI

백색공주는 무성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어두운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금발은 어둠 속에서 눈에 띄었고, 그녀의 눈은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빛났다.

그 순간, 그녀는 먼발치에 조그만 집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집은 낡았지만, 지붕 위에 걸린 일곱 빛깔의 무지개 깃발이 강렬하게 눈에 띄었다.


백색공주는 주저하면서도 천천히 집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낙엽을 밟는 소리로 가득 찼고, 숲 속의 적막을 깨뜨렸다.

집 앞에 서자,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백색공주는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눈 앞에는 일곱 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각기 다른 특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로, 가장 앞에 서 있던 돌연변이가 백색공주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서 오세요, 낯선 이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백색공주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저는 백색공주입니다.

이 나라의 공주로, 지금은 도망 중입니다.

이 숲 속에서 길을 잃었는데, 우연히 이 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다른 돌연변이들도 차례차례 그녀에게 다가왔다.

두 번째 돌연변이는 키가 매우 작고, 눈이 커다랗게 빛났다. 그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저는 클라인(Klein)입니다. 저희는 모두 여기서 함께 살고 있어요. 우리 모두가 남들과는 달라서 이곳에 모였죠."


세 번째 돌연변이는 키가 매우 크고, 다리가 길었다.

그는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백색공주에게 말했다.


"저는 롱보텀(Longbottom)입니다.

제 다리는 너무 길어서 항상 어딘가에 부딪히곤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저를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네 번째 돌연변이는 눈이 두 개 더 달려 있었다.

그녀는 백색공주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저는 사피르(Saphir)예요.

제 눈은 세상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사람들은 저를 무서워했죠."


다섯 번째 돌연변이는 몸이 반쯤 투명해 보였다.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그리핀(Griffin)입니다.

제 몸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사람들이 저를 유령이라고 불렀어요."


여섯 번째 돌연변이는 피부가 녹색이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백색공주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는 제이드(Jade)예요.

제 피부 색깔 때문에 사람들은 저를 마녀라고 불렀답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돌연변이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두 목소리로 동시에 말했다.


"저는 에릭(Eric)입니다.

저희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저희를 괴물이라고 생각했죠."


백색공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눈물을 흘렸다.


"여러분 모두는 소외받은 자들이군요.

이렇게 많은 아픔과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니...

제가 여기 온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여러분과 함께 있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


투명한 돌연변이로 등장하는 그리핀(Griffin)은 H. G. 웰스의 "투명인간"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