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공주
그녀의 얼굴은 마치 구름이 걷힌 맑은 하늘처럼 환해졌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사냥꾼에게 말했다.
"저기, 저기 사냥꾼님 뒤에 보이세요?
그곳에 왕비님의 감기를 낫게 할 약초가 있어요."
사냥꾼은 백색공주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작고 푸른 약초가 자라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들렸다.
백색공주는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
"그 약초를 캐서 왕비님께 가져다드리면 왕비님의 감기가 나을 거예요."
사냥꾼은 칼을 내리며 깊은 숨을 내쉰다.
그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을 어떻게 죽일 수 있겠는가?'
사냥꾼은 속으로 되뇌었다.
백색공주의 눈동자는 두려움과 동시에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사냥꾼의 마음은 크게 흔들렸다.
사냥꾼은 백색공주의 순수한 모습에 깊이 감동했다.
그녀의 미소는 햇살처럼 밝고, 그녀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다.
사냥꾼의 마음속에는 갈등이 일어났다.
그는 처음엔 왕비의 명령을 따르려고 했으나, 이제는 눈앞에 있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백색공주를 해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냥꾼은 자신의 칼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말했다.
"백색공주, 당신 같은 여자를 죽일 수는 없어.
너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
“왕비는 아주 무서운 여자야.
그녀는 네가 살아있는 것을 알게 되면 반드시 널 죽이려고 할 거야,”
사냥꾼은 천천히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떨림이 있었지만 결단력도 있었다.
“왕궁에서는 왕비의 눈을 피할 수 없어.
그러니 도망가야 해.”
백색공주는 잠시 사냥꾼의 말을 되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동시에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왕궁을 떠나야 했다.
그곳에서 더 이상 안전할 수 없었다.
“사냥꾼님,”
백색공주가 조용히 말했다.
“당신의 자비를 잊지 않을게요.
저를 살려주신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도 단호했다.
그녀는 사냥꾼을 향해 작은 미소를 지었고, 그 미소는 사냥꾼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빨리 떠나.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그들이 널 찾기 어려울 거야,”
사냥꾼은 손짓으로 검은 숲을 가리켰다.
그의 눈에는 결심과 동시에 걱정이 서려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백색공주는 마지막으로 사냥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의 눈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그녀는 사냥꾼에게 고개를 한 번 숙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숲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그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사냥꾼은 그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았다.
백색공주가 숲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그는 그 자리에 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그는 그녀를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도, 그녀가 살아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백색공주가 완전히 사라지자, 사냥꾼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뒤로 돌아섰다.
그는 자신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백색공주를 위한 염려와 동시에 자신을 위한 걱정도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가 살아남기를,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사냥꾼은 왕궁으로 향하는 길에 이미 죽은 사슴을 본다.
사슴은 편안한 표정으로 죽어있다.
사냥꾼은 사슴의 심장을 잘라서 그걸 왕비에게 전달한다.
작가의 말
순수함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