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만남과 마지막 예식

백색공주

by MIHI

한 이웃나라의 왕자가 숲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의 눈에 잡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그에게 놀라움을 주지 않았다.

고요한 숲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무언가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것은 바로 매장길로 향하던 백색공주였다.

왕자는 그녀의 눈부신 미모에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의 심장은 그녀를 볼 때마다 더 빠르게 뛰었고,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돌연변이들을 불러세우고서는, 자초지종을 물었다.

돌연변이들은 백색공주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왕자는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돌연변이들에게 말했다.


"이 아름다운 공주님께 우리는 궁중식의 예법을 갖추어 마지막 배웅을 해야 한다."


돌연변이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공주의 주변을 정리하고, 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왕자는 공주의 곁으로 다가가며 속삭였다.


"공주님, 저의 이름은 알렉산더 왕자입니다.

당신의 미모에 반하여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를 다해 당신을 배웅하고자 합니다."


공주는 그의 말에 눈을 뜨지 못했지만, 왕자는 그녀의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고 말했다.


"공주님, 당신의 아름다움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당신을 이렇게 보내드리는 것이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당신께 최고의 존경을 표하는 것입니다."


그는 돌연변이들을 모두 뒤돌려 세웠다.

그들은 왕자의 명령에 따라 공주의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이제 왕자와 공주 둘만 남게 되었다.

왕자는 유리관을 천천히 열며 말했다.


"공주님, 당신의 아름다움은 언제까지나 제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이 키스로 당신께 저의 모든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유리관을 열고 공주에게 깊은 키스를 했다.



작가의 말


운명은 때로 가장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리에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