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공주
즉위한 이후, 백색공주는 왕궁을 흰 색으로 칠했다.
그리고 왕궁의 백색증을 가진 환자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그들에게 종교 계급을 부여했다.
이 계급은 기존 신하들의 등급보다 높은 것이었다.
백색공주는 그 종교의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백색공주는 백색주(Snowight)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종교의 이름은 백색교였다.
왕궁의 이름은 스노우 펠리스(Snow Palace)라고 불렸다.
나라의 국기는 흰색 바탕에 중앙에 백색주를 뜻하는 흰색 원을 원형의 무지개가 감싸고 있는 형태였다.
왕궁 밖에도 소문이 퍼져나가, 스노우 펠리스에는 많은 백색증 환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새로운 지배계급이 되었고, 스노우 펠리스는 강성한 대국 오페니아의 하층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스노우 펠리스는 오페니아를 합병했고, 확고한 배분정책으로 백색주는 이들의 강력한 통치자가 되었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백설공주' 이야기였습니다. 백설공주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 아름다움과 질투, 사랑과 배신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지요. 그 이야기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언제나 제 마음 속에서 무언가를 깨우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이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백설공주의 순수함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녀가 그저 희생자로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고전을 재해석하여, 백설공주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의 특이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특히 백색증이라는 요소는 단순히 외모적인 특이함을 넘어서,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이해받지 못하는 모든 이들을 상징하고자 했습니다. 백색공주가 자신의 백색증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우리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특별함을 강점으로 삼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듄'과 같은 정교한 세계관과 서사를 구축하고자 한 저의 시도가 담겨 있습니다. '듄'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정치적, 사회적, 철학적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저 역시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단순한 동화 이상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갈등과 성장, 그리고 그들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결과들은 단순한 선악 대결을 넘어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 구조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