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와 매드 포터는 또다시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식물학자의 연구실이었다. 연구실은 어딘가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방 안은 짙은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고, 곳곳에는 이상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식물들은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을 지니고 있었으며, 일부는 조용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 신비로운 공간은 앨리스에게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앨리스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곳은… 이상한 나라에서 내가 에벌레를 만났던 장소야. 그때도 주위는 짙은 푸른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이상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지. 에벌레는 나에게 중요한 질문들을 던졌고, 나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깊이 생각해야 했어."
그들 앞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파란 옷을 입었고, 온몸이 털로 덮여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푸른 수염이 가득했고, 버섯 모양의 방석 위에 앉아 물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연기가 공기 중에 부드럽게 퍼지면서 방 안을 채웠다. 그의 모습은 에벌레의 형태를 닮았지만, 그 대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그를 보며 멈칫했다. "저분이… 에벌레셨던건가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매드 포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그는 식물학 교수지. 그의 본명은 카타 필리우스(Catta Pilius)야. 이 연구실에서 그는 다양한 식물들을 연구하고, 그 식물들이 가진 비밀을 탐구하고 있지."
식물학자는 앨리스를 바라보며 천천히 물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는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연기를 내뿜었다. 연기는 공기 중에서 아름다운 모양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그는 이전처럼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앨리스, 다시 만나 반갑구나"
작가의 말
푸른 수염이 멋진 카타 필리우스는 식물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식물 사랑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