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나라의 앨리스
필리우스의 앞에는 하나의 약병이 놓여있었다. 약병은 신비롭게 층이 나누어져 있었고, 마치 칵테일처럼 다채로운 색깔이 혼합되어 있었다. 층마다 색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그것들은 기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플레선스가 캣닙을 너무 많이 뜯어먹었다고?" 필리우스는 앨리스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마치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앨리스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아셨죠?"
필리우스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는 작은 일도 쉽게 간과되지 않아, 앨리스. 특히 식물들에 대한 일이라면 말이지." 그는 말을 마치고, 깊이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곧이어 그는 뿌연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으며, 방 안을 은은한 연기로 채웠다.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한데 말이야." 그가 덧붙였다.
앨리스는 그를 바라보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필리우스는 약병을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약병에는 아주 특별한 블렌딩이 되어 있어. 이것은 너도 알다시피, 그 유명한 버섯의 힘을 이용한 것이지. 일부분을 먹으면 몸이 커지고, 다른 부분을 먹으면 몸이 작아지는 그 버섯 말이야."
앨리스는 즉시 그 버섯을 떠올렸다. "맞아요, 이상한 나라에서 그 버섯을 사용했었어요. 그것이 저를 작게 만들기도 하고, 다시 크게 만들기도 했죠."
필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말했다. "그 버섯의 성질을 이용하면 조절의 약물을 만들 수 있어. 이 약병의 윗부분, 이 얇은 파란 층은 그녀를 작아지게 만들 거야. 그리고 아랫부분, 이 짙은 초록색 층은 다시 커지게 만들어 주지."
앨리스는 그 설명을 들으며 약병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럼, 먼저 윗부분을 마시고 작아진 다음에, 아랫부분을 마셔야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올 수 있는 거군요?"
필리우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앨리스. 너는 이미 그 원리를 이해한 것 같군. 조절이란, 단지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야. 그래서 플레선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를 작게 만든 다음, 다시 정상 크기로 되돌려야 해."
앨리스는 약병을 손에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플레선스를 치료하려면 이 약병의 윗부분을 먼저 마시게 하고, 그런 다음 아랫부분을 마시게 해야겠네요."
필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잘 조합해두었으니, 그대로 마시기만 하면 돼, 아주 손쉬운 과정이지. 이제 가서 플레선스를 치료해주도록 해. 이 약물은 그녀를 다시 안정시켜줄 거야. 캣닙의 과다 복용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도 전해줘."
앨리스는 필리우스의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약병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 "고마워요, 카타 필리우스. 이 약물이 플레선스를 도울 수 있을 거라 믿어요."
필리우스는 마지막으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고요하게 미소 지었다. "행운을 빌게, 앨리스. 네가 그 약물을 잘 사용하길 바라."
앨리스는 매드 포터와 함께 연구실을 떠나며, 약병 속에 담긴 신비한 힘을 느꼈다. 그녀는 이제 플레선스를 도와야 할 임무를 지니고 있었다. 매드 포터는 그녀의 옆에서 조용히 걸으며, 그녀의 결의를 확인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선스가 기뻐할거야, 앨리스," 매드 포터가 부드럽게 말했다.
앨리스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네, 그녀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네요."
그들은 연구실을 떠나며, 다시금 여정의 길을 걸어나갔다. 앨리스는 손에 들린 약병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의 말
앨리스는 필리우스의 가르침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