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태양과 세 개의 달

뒤틀린 나라의 앨리스

by MIHI

앨리스와 매드 포터는 채셔 고양이가 있는 언덕의 들판에 도착했다. 하늘은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고,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려 하고 있었다. 채셔 고양이는 여전히 두 눈과 입만을 드러낸 채였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띤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앨리스는 곧바로 필리우스가 준 약병을 꺼내 채셔 고양이에게 내밀었다. "이걸 마시면 돼요. 필리우스가 제조한 약이에요. 새로운 하루를 제대로 맞아야 하지 않겠어요?"


채셔 고양이는 약병을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앨리스. 시간이 거의 다 됐군. 태양이 떠오르는 이 순간에, 이 약이 필요하지."


그녀가 약병을 마시려고 할 때, 갑자기 하늘이 이상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태양이 갑자기 작아지더니, 마치 한 줌의 빛처럼 작아졌다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커짐도 오래가지 않았다. 태양은 마치 조정되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조작되는 것처럼 격렬하게 작아지고 커지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갑자기 꺼져버렸다.


앨리스는 그 광경을 보고 경악하며 외쳤다. "태양이… 꺼졌어요! 어떻게 된 거죠?" 채셔 고양이는 잠시 그 꺼진 태양을 바라보다가, 침착하게 약병 안에 든 물약을 한 번에 마셨다.


채셔 고양이가 약병을 마시자, 그녀의 두 눈이 갑자기 번쩍하고 빛나기 시작했다. 그 빛은 너무나 강렬해서, 앨리스와 매드 포터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빛을 피해야 했다.


"눈이… 너무 밝아!" 앨리스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빛이 점점 더 강렬해지더니, 이윽고 채셔 고양이의 몸이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 그의 몸집은 점점 더 커져, 마치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듯했다. 채셔 고양이의 미소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하늘을 덮을 만큼 거대해졌다.


앨리스는 그 거대한 채셔 고양이를 보며 경외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녀가… 하늘을 덮고 있어요!"


채셔 고양이의 몸은 마치 구름처럼 하늘을 덮고, 그녀의 두 눈은 여전히 강렬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 빛은 이제 태양과 같이 들판과 하늘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


앨리스와 매드 포터가 눈앞의 경이로운 장면을 바라보는 가운데, 거대한 채셔 고양이는 이제 하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마치 태양처럼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채셔 고양이의 두 눈은 서로를 마주보는 두 개의 태양처럼 보였고, 그 사이에 자리한 그의 입은 마치 미소 짓는 달처럼 떠올라 있었다.


앨리스는 그 장관을 바라보며, 가슴 깊이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저 모습은… 마치 두 개의 태양과 하나의 달이 하늘에 함께 떠 있는 것 같아요."


매드 포터는 앨리스의 말에 동의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래 맞아, 채셔 고양이의 얼굴이 마치 두 개의 일식 사이에 그믐달이 떠 있는 것만 같아."


앨리스는 그 장면을 보며 마음속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이제 채셔 고양이가 태양과 달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요. 그녀의 빛은 세상을 비추고, 그녀의 미소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이 세상은 이제 새로운 균형을 찾게 된 것 같아요."


하늘에 떠 있는 채셔 고양이의 모습은 여전히 강렬하고 신비롭게 빛나고 있었다. 앨리스는 여전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하늘과 땅, 낮과 밤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진 것만 같았다.



작가의 말


뒤틀린 대본은 연극 나라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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