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by 차주도

홍매화 紅梅花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 雪中梅.
달빛과 어울린다고 월매 月梅.
빗속에 핀다고 우중매 雨中梅라며
차가운 겨울에도 희망을 품은 간절함으로 기다린 홍매화 紅梅花가
아랫동네에 피었단다.

강추위가 기승 氣勝을 부린 탓에
더한 환대 歡待로 장식한 신문 한 페이지의 설렘은,
벌써 산수유, 목련, 벚꽃, 유채꽃의 잔치에 마음을 홀린다.

내 나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철없이 좋아지는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