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

by 차주도

속물 俗物


젊은 시절 일한답시고
세상을 볼 때에는
전부가 돈으로 보였지.
돈이 화약 火藥이 되어 던지면
대박이 터질 것 같아
정신없이 명분 名分을 좇아 허둥거리며 살았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품위 品位를 포장하는 기술이 터득되어
마음의 여유를 찾았지.
물욕 物慾에 눈이 멀어 바둥거린 그때가
도 道를 닦는 무대였어.

재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
평생을 노동한 대가가
구부정한 모습도 부족하여
중병에 마음 다친 장인어른.
무릎수술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장모님의 어눌한 눈빛.

사람 노릇 한답시고
모인 자식들은
지 새끼들만 생각하는 속물 俗物.


시작노트

내리사랑으로 사는 세상이지만
받은 사랑 표현 못하고
하늘로 가신 양가 부모님이 어른거린다.

나이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