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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by 차주도

상인 商人


어릴 적 시장 市場은
얍삽한 거리
돈에 물들고
상투어에 이지러진 골목으로 닿였지만

막상 그 일에 다가가니
일을 하기 위해 잠을 자고
일을 하기 위해 밥을 먹고
돈을 벌기 위해 온 정신을 쏟는 그들은

산다는 현실을
가식도 없이
한 치의 우회도 없이
성실과 정성이 배인 고독한 상인 商人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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