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

by 차주도

쥐똥나무


일렬횡대 화단의 울타리를 만들고
어르신 지팡이로 변신하고
허약한 분 한약재로 봉사하고
누군가에 불멸 不滅의 이름자를 새긴 도장으로
체면치레하는 쥐똥나무

담벼락에 핀 라일락 그 향기는
익지 않은 기억을 더듬다가
널브러진 쥐똥나무 그 향기에
눈 감고도 세상을 보는구나
이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