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by 차주도

시치미


왼쪽 팔을 올려보니
땀띠가 돋았다
피부가 좋아
신경을 놨는데
씀벅씀벅 다시 보게 된다
그깟 것 하며
놓칠 타이밍에
배짱이 탁구장 시절과
레슨이 많아진 요즘의 환경과
높아진 온도 때문에
과부하가 걸린 것일까?
살다 보니
별것 아닌 것이 별것처럼
신경이 뻗쳐진다
쪼잔하지 말자고
막걸리 잔이 깊어진 어젯밤의 즐거움이
오늘 혹독 酷毒한 시련의 감내 堪耐는
터득한 각오 覺悟라
시치미 떼는 하루지만
그래도 누군가 또 부르면
혹독 酷毒한 각오 覺悟쯤은
늘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