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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이 의사
by
차주도
Jan 13. 2025
돌팔이 의사
이 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받는
건강검진.
오래 살자는 욕망은 아닐진대
유비무환이나 배려차원의 행사이기에는
과다한 에너지를 쏟는다.
입으로 항문으로 쑤셔대는 검사는
수면으로 잠시 잊는다지만
멀쩡한 정신에 받는 초음파 검사는 루틴을 망가트린다.
건강해서 좋겠지만 근육이 두꺼워
장기의 구별이 어렵고
호흡 시
에 장기가 가슴속으로 몰려
측정이 어렵다며
연신 청진기를 꾹꾹 누르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맥주 한 잔이면
들여다 보이는 속을
돌팔이 의사가
사람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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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다 보니 나이테가 보이더라> 출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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