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갬빗

by 차주도

퀸스 갬빗


편견 偏見이 심한 남성들의 세상에서
체스의 정상에 서기까지
한 여성의 어린 시절
운명적인 삶의 이야기를
실타래 풀 듯 보여주는
퀸스 갬빗의 눈빛 연기는
시종일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
감독의 전략이었을까?

어느 인생이나 뒤돌아보면
정답 없는 길을 즐기지 못하고
최선이니, 진실이니, 성실이니……
따위의 수식어로
삶을 얼마나 자학 自虐했던가?

이름을 지어준 할아버지나
이름을 세상에 남겨야 된다는
아버지나
포기하지 말라는 어머니나……
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건만
아직도 몸에 배여 습관처럼 행동하는 꼰대의 시각에 비친 퀸스 갬빗은,
취미가 직업으로 바뀐 체스에
본능적으로 갖춘 완벽한 성격과 환경적인 불행에 순응하고
대처하는 생존 본능이나,
한순간 사춘기의 방황 彷徨이
오히려 어린 시절 원우의 따뜻한 우정과
사부의 애틋한 사랑의 기억으로 치유 治癒되는 모습에서
감동을 자아낸다

체스는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집념을 넘어 미쳐야 갈 수 있는
여정이지만
이 나이까지 살아 보니
묘한 여운을 풍기는 퀸스 갬빗에게 응원하게 된다.

피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즐겨라!
피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놀면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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