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교회의 대장 목사님
추수감사절 날
실로암교회를 찾는다
종교에 빠지지 못하지만
사람에 관심이 많은지라
옛 탁구 제자 목사님의 잔치에
한 번의 방문은 예의로 판단이 되어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 교회를
길가에 새어 나오는 찬송가 소리에
약속을 지켰다는 평정심으로 들어가니
탁구로 인연 된 권사님의 안내로
지정된 자리에 앉아
근엄한 목사님의 하루를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연신 뒤적거리는 아들
요한을 견제하는 집사님은
“내가 누려 왔던 모든 것들이(은혜)”의
찬양 노래는
공기 반 소리 반의 울림이 신앙심으로 가득 배인
눈빛으로 발산되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입니다"의
목사님의 설교를 미리 뒷받침하고.
일거수일투족 목사님의 말씀을 요약하여
화면에 올리는 작은아들의 몸짓이나
교인들이 각각 가져온 음식을
식사로 배분하는 사모님이나
정성이 눈물겨운 가족사를 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행복해집니다.
눈먼 자를 씻긴 실로암의 기적처럼
개척교회를 만든 목사님의 용기에
한 표를 던지며
탁구대 4대를 깔 수 있는 장소가 될 때까지
추수감사절에 꼭 확인작업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