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by 차주도

겨울비


어둠이 짙은 새벽
툭, 툭, 툭, 튀어 오르며
새싹처럼 퍼져가는 빗방울들의 여린 소리를
정중동 靜中動의 자세로 바라본다

늘 지나고 있는
어제와 오늘이 별반 別般 다르지 않고
또, 내일이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런 무료 無聊한 일상에
겨울비는 작은 오케스트라 합창처럼
마지막 달력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