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by 차주도

군 생활


무딘 침상 寢牀에
푹 주저앉아 글귀를 쓰다가
생각나는 얼굴이 헤아려질 때면
이름자 적다 지우고 적다 지우곤 한다

하얀 벽에
불투명한 미래 未來를 그려보기도 하고
어린 왕자를 떠올리기도 한
새벽녘의 마음을 마음껏 펼치다가

믿음 속에 태어나
믿음 속에 살며
믿음 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