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울어댈 때

by 차주도

뻐꾸기 울어댈 때


풀숲에서 쑥쑥 자라나는 생명들이
잡초인지
약초인지
분간 分揀에 따라 대접 待接 받듯이

인생길 저마다
저마다의 취미 趣味로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듬성듬성 집을 짓고
꽃밭을 꾸미며
어쩔 수 없는 고독 孤獨을 지우려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산골 구석구석 길이 되고

그 길 위에서
뻐꾸기 소리 들으며
별빛을 바라보며 지낸
살아 있는 하루의 숨소리가
풀숲의 이슬로 다시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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