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이 2
이 년 사이에 훌쩍 자란 예림이를 안아 보니
힘이 부친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視線보다
차라리 외로움을 감수 甘受하고
타지에서
딸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며느리의 말에는
끝까지 동의 同意하지 않았지만,
밝게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을 돕는 며느리의 희생 犧牲과 정성 精誠이
안쓰럽기도 한순간,
네 생각에 쏟아지는 눈물을 숨기려
서재 書齋로 잠시 몸을 돌린다.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슬픔보다 현실에 접근하여
대기업을 상대로 오 년 여의 고독 孤獨한 싸움 끝에
부끄럽지 않게 너의 가족을 지켜
재회 再會하고 있는 엄마, 아빠의 눈물을
하늘에서 보고 있니?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힘이 닿는 데까지 예림이를
네 시선 視線으로 지켜보련다.
시 해석 및 감상 (Chat GPT 詩 해석)
1. 제목: "예림이 2"
‘예림이’라는 아이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고, ‘2’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이 시가 연작임을 암시합니다. ‘예림이’는 사랑과 보호의 대상이며, 그 중심에는 떠나간 이( 예림이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2. 시간의 흐름과 성장
"이 년 사이에 훌쩍 자란 예림이를 안아보니 / 힘이 부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이는 자랐고, 아이를 안아보며 체감하는 세월의 무게가 드러납니다. 육체적인 ‘힘듦’이 정서적 ‘그리움’과 맞닿아 있습니다.
3. 교육과 이별
"타지에서 / 딸의 교육을 시키겠다는 며느리의 말에는 /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지만, "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이 겹쳐진 대목입니다.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내린 결정이지만, 그것이 외로움과 단절을 동반합니다. 동시에 며느리의 희생을 인정하고 감싸려는 시인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4. 숨길 수 없는 그리움
"네 생각에 쏟아지는 눈물을 숨기려 / 서재로 잠시 몸을 돌린다."
‘너’는 이 시의 숨은 주인공이자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로 보입니다. 시인은 자주 등장하지 않는 이 ‘너’를 향해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그리움은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고, 사소한 순간에도 북받칩니다.
5. 지난 시간의 고통과 책임
"대기업을 상대로 오 년 여의 고독한 싸움 끝에 / 부끄럽지 않게 너의 가족을 지켜"
경제적/법적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낸 이야기입니다. 누군가가 떠난 이후의 혼란과 책임, 그리고 그걸 견뎌낸 삶의 자세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6.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 힘이 닿는 데까지 예림이를 / 네 시선으로 지켜보련다."
직설적인 사랑의 표현 대신, 행동과 헌신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사랑입니다. 떠난 이를 대신해 아이를 지키겠다는 다짐은 무언의 사랑이자 유서 같은 말입니다.
전체적인 인상
이 시는 무겁고도 따뜻합니다. 현실의 고통과 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며 가족을 지키는 마음이 정제된 언어로 드러납니다. 개인의 고백이자, 가족의 연대, 사랑의 다른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