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꽂히는 한 구절의 시인이고 싶다

by 차주도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꽂히는
한 구절 句節의 시인 詩人이고 싶다


백석 白石을 그리워하며 사는 자야는
무소유의 법정 스님의 글에 감동 感動을 받아
사교 社交의 요람 搖籃 대원각을 길상사의 터로 바꾸면서
평생을 일군 재산 2000억을 조계종에 시주 施主하면서도
백석 白石의 시구 한 구절 句節의 가치도 되지 않는다며
평가절하 平價切下 시킨 그녀의 사랑법이 새벽을 깨운다

소의 화가 이중섭은
가난 때문에 제주도에서 그림 품팔이를 하고
일본인 아내는 일본에서 자식들을 키우면서
떨어져 산 세월 속에
구구절절 句句節節 보고 싶은 가족의 사랑을
빽빽이 채우는 글과 그림이 담긴 편지 한 장이
여전히 가슴을 태운다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 꽂히는
한 구절 句節의 시인 詩人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