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를 보내며
후회 後悔하지 않는 하루가 되자는 일월의 약속이
주마등 走馬燈처럼 비추는 십이월의 끝자락에서
인연 因緣을 함부로 맺지 말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에 존경 尊敬을 올린다
천성적으로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에
익숙해서
습관처럼 맺은 인연 因緣에
정이 붙어 스스럼없는 행동들이
누군가에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동감 同感하면서도
주절거림 없이 이어진 행동들에
앞으로는 단호히 거부하기로 다짐한다.
20여 년 탁구장을 접고
레슨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한 지 9개월째
선택의 순간은 늘 어려웠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
미련 未練이 삶의 순간을 흔들었지만
혼자 걸어가는 죽음처럼
하늘에 맡길 수밖에
한파 寒波가 몰아치는 오늘
늙수레한 모습일지라도
살아 있어 느끼는 저물녘의 여유를
잠시 빌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