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칠기삼 運七技三
탁구대회에서 이기는 경기보다
무수히 지는 게임을 애써 견디다 보니
2006년도 잠실체육관에서
개인단식 1부 우승한 기억이
아직도 가슴을 저민다.
운칠기삼 運七技三.
삶의 흔적 痕跡을 차곡차곡 정리한 습작 習作들을 환갑 때 "하루"라는 시집 詩集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치열 熾烈하게 전부를 던지는 탁구처럼 되지 않으려 공모전 公募展을 외면하다가
뒤늦게 화가의 길로 정진 精進하는 사촌형님의 입선작 入選作을 보면서
한 번쯤은 정면도전을 하기로 했다.
제13회 광진문학 신인상에
자식처럼 아낀 3편(부목. 정맥과 동맥, 유영국의 산)을 이메일로 발송하고는
건방지게 대상 大賞을 먹을 거라고
아내에게 큰소리쳤는데
말이 씨가 되었다
운칠기삼 運七技三.
무엇보다
변하지 않는 뜨거운 가슴은
아직도 탁구가 인생의 마지막이고 싶다.
시작 노트
취미 趣味가 삶의 근간 根幹이 될 줄 몰랐다
4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탁구는
살아가고 있다는 자존심 自尊心이었다
하루 5시간 이상 5년간 연습한 결과물이 50대 1부 단식 우승이었다
50대가 되면 국가대표도 아마추어와 함께 한 대회에서 우승이라
늘 자랑스러워 떠들고 다닌다
시 詩는 더욱 그렇다
누가 내 시 詩를 평가한다는 것이
가당찮아 출품을 하지 않다
아내의 잔소리에 폼 잡는다고 첫 출품이 대상 大賞이었다
소정 所定의 상금을 받아보니
등단 登壇보다 기뻤다
무엇보다 대놓고 글을 써도
이제 잔소리 없는 하루가 좋다
다 운칠기삼 運七技三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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