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들의 합창

by 차주도

술꾼들의 합창 合唱


술이 억수로 취 醉하면
입가에 맴돌던 말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참았던 오줌 싸듯이
술술 풀려 나온다.

하고 싶은 말들 쏟고 나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하지만
지금이 좋다고
서로 행복하자고
눈인사 주고받으며
손들을 부여잡고
하루 저녁을 염불 念佛한다.

별빛 없는 밤하늘
반짝이는 눈빛으로 길을 밝히며
각자 各自의 집으로 갈 때는
알코울 냄새 애써 지우려
깊은숨을 내뱉으며
풀어진 마음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