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2

by 차주도

십일월 2


가을도 아닌
겨울도 아닌
양다리 걸친 십일월.

낙엽 落葉이 눈 맞추는 거리를
무심히 걷다 보니
어디서 세찬 바람이 부는지
호우 豪雨처럼 떨어지는 이파리에
정신을 가다듬고 쳐다본 나뭇가지에는

매달려 안달하는 이파리와
체념 諦念하는 이파리가
양보 讓步 없는 계절 季節 앞에
기싸움을 벌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