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줘서 고마워
내 죽어 듣고 싶은 한마디는
놀아줘서 고맙다는 말.
함께 술을 나누지 못하지만
오늘 하루쯤은 잠시 나를 생각하며
한 잔 드시게나.
살아 보니
영혼 靈魂이 있다는 생각은
미련 未練이고
그냥 태어나
한 줌의 티끌로 가는 우주 宇宙에서 만나
인연 因緣으로 엮인 사이
선택해 줘서 고마우이.
그대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고
자존심도 지켜진
품위유지의 삶에
꾸벅 절을 드리며 가네.
놀아줘서 고마웠네.
시작 노트
어느 날
준비 없는 이별보다
준비된 한마디를 던집니다.
놀아줘서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