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

by 차주도

종심 從心


윤슬 내린 한강변 漢江邊의 아침도
눈팅만 하고
일 같지 않은 일에 잡혀
하루를 지내다가
어스름 달빛의 시간에
삭힌 마음이
이파리 떨어진 나뭇가지에 매달리고
그 나뭇가지를 키운 나무가
검은 얼굴로 환하게 인사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어그러지지 않을 나이에
욕심 한 덩어리 내리지 못해
꿈같은 시간을 축내면서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는 나에게.


(위 그림은 영송 차주영 화백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