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을 진행하며
안녕하세요 이직의 정석 작가 정구철입니다.
이번 주에만 3개의 연봉협상(2건 Success, 1건 진행 중)을 진행하며 느꼈던 점 몇 가지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연봉협상 시 유념하시어 아래 행동들은 꼭 피하셨으면 합니다.
1. 현재 연봉 수치 오류 : 정확하지 않은 수치는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여러분의 연봉은 얼마이신가요? 그것은 연봉 계약서 기준인가요? 아니면 원천징수 영수증 기준인가요?
어떤 기준이던 괜찮습니다. 하지만 증빙자료와 수치가 틀리면 안 됩니다.
이는 본인의 신뢰도를 급격히 다운시킵니다. 실제로 헤드헌팅을 진행해보면 본인 연봉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연봉협상을 진행할 때, 해당 수치가 잘못된 것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상 경력직 이직의 경우 연봉은 현재 연봉을 고려하여 산정하게 됩니다.
이는 서류 전형 및 면접을 진행할 때 최고의 후보자가 아닌,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적합한 인력을 선출함을 알 수 있습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진행을 하시던, 인사팀과 직접 진행을 하시던, 작은 문제로 넘어가던, 채용에 큰 결함으로 작용하던 관계없이, 여러분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점 유념하여 꼭 서류 제출 시나, 연봉 협상 시 명기하시기 바랍니다.
2. 과도한 욕심 : 주장을 하거나, 떼를 쓰거나.
서류 추천 전 후보자와 유선 면담을 하며, 그분들의 기대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회사에서 적용 가능한 범위를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최종 합격 후 입장이 바뀌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실제 채용 합격 후,
- 다른 최종 합격한 회사가 있거나 (A OR B)
- 현재 회사에서 더 매력적인 제안을 하였거나 (카운터 오퍼, 잔존 OR 이직)
- 이직을 통해 커리어 및 연봉 Jump up을 원하거나
하는 경우, 최대 2~3차례 연봉 조정을 하게 됩니다.
연봉협상은 응당 후보자분들의 권리이고, 당연한 것입니다. 연봉협상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경우, 오히려 그 모습을 좋게 봐서 더욱 좋은 제안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후보자가 채용 후 회사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에게도 접근할 것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차이는 본인의 입장을 주장하느냐, 떼를 쓰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주장을 한다는 것은 명확한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떼를 쓰는 것은 단지 감정에 호소하는 것에 그칩니다.
현재 여러분의 직업, 성과가 희소성을 가지고 있거나, 명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비록 합격한 후보자라 할지라도 협상은 난항을 겪게 됩니다.
3. 번복 : 말에는 무게가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시니어들도 면접이나 협상 시 긴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면접 때 횡설수설을 하는 경우도 많고, 명확히 알고 있는 답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면접관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어떤가요?
언제 출근 가능한가요?
연봉은 어느 정도 수준을 원하나요?
이 말은 다른 말과 달리 무게를 갖게 됩니다. 여러분이 면접 시 언급한 기간보다, 언급한 연봉보다 이유 없이 더 높은 연봉, 더 긴 유예기간을 요청한다면, 이 역시 면접관과 회사의 확신에 조금씩 금이 가게 됩니다.
작년도 올해도 이런 경우들을 종종 겪게 됩니다. 만약 후보자께서 더 좋은 제안이나 오퍼를 고민하며, 전략적인 선택을 하였다면 아쉬울 뿐 (조금 얄미울 뿐)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해당 회사에 입사하고픈 마음이 큰데, 실언을 하였다면, 이는 담당자에게 설명하기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앞서 연봉 예산과 더불어, 입사 기간도 채용 확정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돈은 단연코 기업에서 가장 신경 쓰는 가치입니다. 매출은 존재의 이유이며, 시간은 돈일뿐더러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질문에는 조금 더 신중하길 권합니다.